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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계무용축제 이종호 예술감독 "25주년, 춤의 본질 보여줄 것"

등록 2022.08.24 17: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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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4일부터 10월2일까지…9개국 34편 공연

[서울=뉴시스]24일 서울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제25회 서울세계무용축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세계무용축제 제공) 2022.08.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24일 서울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제25회 서울세계무용축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세계무용축제 제공) 2022.08.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제25회를 맞은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가 '춤에게 바치는 춤들'을 주제로 다음달 막을 올린다.

오는 9월14일부터 10월2일까지 예술의전당, 서강대 메리홀, 서울남산국악당, 문화비축기지 등에서 열리는 축제엔 한국을 포함해 9개국이 참가, 34개 작품을 선보인다.

이종호 예술감독은 24일 서울 중구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5년이라는 특별한 해인 만큼 춤 자체에 관한 축제를 해보자고 기획했다"며 "오늘날 춤의 형태는 너무나 다양하다. 하지만 어떤 형태든 춤의 본질이 있다. 신체적인 춤, 개념적인 춤 등 여러 춤의 특징이 담긴 다섯 편을 골라 춤의 본질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는 전형적인 하이브리드 형태"라며 "전통춤부터 현대적 창작까지 다양한 작품을 보여준다. 축제가 시작됐던 처음부터 여러 스타일의 작품을 골고루 잘 섞어서 관객들이 골라볼 수 있도록 해왔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독일 무부아르 무용단의 '헬로 투 엠프티니스'. (사진=Valeria Isaeva) 2022.07.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독일 무부아르 무용단의 '헬로 투 엠프티니스'. (사진=Valeria Isaeva) 2022.07.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년간 외국 작품 초청 및 대면 공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이전과 같은 형태로 회복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대관 사정도 있고 큰 작품에 예산이 투입되다 보니 작품 수나 참여 국가가 줄기는 했다"며 "하지만 전체적인 작품 수준으로는 충분히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특집인 '춤에게 바치는 춤들'은 5개팀이 참여한다. 개막작은 아트프로젝트 보라의 신작 '유령들'이 9월14일과 15일에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 오른다. 김보라 예술감독은 '금지된 물질'이라는 표현에서 유령이라는 영감을 얻어 안무에 착수했다. 안무자로 하여금 무대라는 공간에서 퍼포머에게 금지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란 질문으로부터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고대 그리스의 애가(哀歌)인 모이롤로이를 바탕으로 연주자 겸 무용수인 5명의 퍼포머가 펼치는 독일 무부아르 무용단의 '헬로 투 엠프티니스(HELLO TO EMPTINESS)', 5년 만에 다시 찾아오는 포르투갈의 조나스 로페스와 란더 패트릭의 '바트 파두(BATE FADO)'도 공연한다.
[서울=뉴시스]'비애모' 공연 사진. (사진=김미애 제공) 2022.07.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비애모' 공연 사진. (사진=김미애 제공) 2022.07.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무용단 수석무용수인 김미애는 예술적 고민을 담은 솔로집 '여 [女] 음'으로 춤은 무엇이고 한국춤의 본질은 무엇인가 질문을 던진다. 1세대 스타 발레리노 출신이자 안무가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연출을 맡았다. 또 무용역사기록학회와 서울세계무용축제가 공동주최하는 '리커넥트 히스토리, 히어 아이 엠(Reconnect History, Here I am)'도 선보인다.

김미애는 "저도 직업 무용수로 25년을 맞은 해다. 무용수로서 춤에 대한 생각과 고민, 앞으로의 방향성을 담고자 했다"며 "늘 관객에게 감동과 멋진 인상을 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는데, 초심과 첫 경험의 기억을 소환해 지금 춤을 대하는 마음을 무대에서 표현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제 곁에 존재하는, 포장되지 않은 몸짓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해외 초청 프로그램은 네덜란드의 클럽 가이&로니의 '자유(Freedom)', 덴마크의 메테 잉바르첸의 '투 컴(to come)(extended)' 등 4편이 준비돼있다. 국내 초청 프로그램은 육미영의 '…잃었다…', 윤푸름프로젝트그룹의 '정지되어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보만리의 '노동', 파란코끼리의 '진동축하' 등이 무대에 오른다. 서울남산국악당과의 공동사업인 전통춤 유파전으로는 '김백봉부채춤보존회'가 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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