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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신입사원 하루 18시간 일해야" CEO 제안에 印 부글부글

등록 2022.08.31 20:16:27수정 2022.08.31 22: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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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쉬판데 BSC CEO, "젊은이들 '워라밸' 고려하기에 너무 일러"

"독소적 직장문화 조장" "장시간 착취, 조기 번아웃 초래…경력 위협"

[서울=뉴시스]인도 봄베이 쉐이빙 컴퍼니(BSC)의 설립자 샨타누 데쉬판데가 어떤 직장이든 신입사원의 경우 첫 4∼5년 동안 하루 18시간씩 일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BBC가 31일 보도했다. 문제의 제안을 한 데쉬판데. <사진출처 : DNA 인디아닷컴> 2022.8.31

[서울=뉴시스]인도 봄베이 쉐이빙 컴퍼니(BSC)의 설립자 샨타누 데쉬판데가 어떤 직장이든 신입사원의 경우 첫 4∼5년 동안 하루 18시간씩 일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BBC가 31일 보도했다. 문제의 제안을 한 데쉬판데. <사진출처 : DNA 인디아닷컴> 2022.8.31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인도 봄베이 쉐이빙 컴퍼니(BSC)의 설립자 샨타누 데쉬판데가 어떤 직장이든 신입사원의 경우 첫 4∼5년 동안 하루 18시간씩 일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BBC가 31일 보도했다.

데쉬판데는 젊은 근로자들에게 일을 "숭배"해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인도 소셜미디어에는 데쉬판데가 "독소적인 직장 문화"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과 분노가 쇄도하고 있다.

인도는 강력한 노동법을 가지고 있지만, 운동가들은 관리들이 노동법 엄격하게 시행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데쉬판데에 앞서 지난 2020년에도 인포시스의 공동 창업자 나라야나 무르시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봉쇄로 인한 경기 침체를 보상하기 위해 인도인들이 2∼3년 간 주당 최소 64시간 일해야 한다고 제안, 거센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2020년 발표된 링크드인 노동력신뢰지수는 인도의 직장인 5명 중 2명은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시판데는 30일 이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 신입사원들의 경우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트위터 사용자는 "인도 스타트업들의 대량해고가 일반화된 상황에서 데쉬판데가 "독소적 직장 문화"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데쉬판데는 더 긴 노동에 대한 "추가 지불"을 언급조차 안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들은 [장시간)일하는 사람들을 착취하는 경향이 있다. 그럴 경우 대부분 조기에 극도의 피로(번아웃)로 이어져 경력을 위태롭게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비난이 거세지자 데쉬판데는 자신의 게시글에 "18시간 근무에 대한 증오가 지나치다. 이는 '모든 것을 주고 나서 일부를 다시 또 주는 것'의 대용물"이라는 경고를 새로 추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직장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데쉬판데의 제안은 소셜미디어에 '조용한 사직'이라는 용어가 등장한 시기에 나왔다. '조용한 사직'이란 요구받은 일만 하고 그 이상은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일은 당신의 삶이 아니다"고 조언한 미국 틱토커의 비디오로 시작됐다.

BBC의 페리샤 쿠드하일은 전반적인 운동이 중국에서 시작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현재 검열된 해시태그 #탕핑(躺平)tangping이 장시간 근로 문화에 항의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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