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로 포항지역 학교 26개교 침수·파손…지원 절실
[포항=뉴시스] 이바름 기자 =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 남성초등학교. 7일 오전 건물 내부에는 전날밤 침수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2022.09.07. [email protected]
이들 학교는 복구작업에 인력·장비 부족을 호소하며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7일 포항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지역 26개교에 침수와 파손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곳은 남구 대송면 남성초등학교로, 이 학교는 건물 1층 절반 이상이 물에 잠겼다.
남성초는 침수우려지역으로 분류돼 태풍 이전에 차수막 설치 등 조치를 해둔 상태였으나, 학교 뒤편에 위치한 실개천이 폭우로 범람하면서 담벼락을 무너뜨려 큰 피해를 입었다.
[포항=뉴시스] 이바름 기자 = 7일 오전 경북 포항 남성초등학교 운동장에 책상 등이 널브러져 있다. 전날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이 학교가 침수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2022.09.07. [email protected]
이들 학교에서는 교사 등 교직원들과 포항교육지원청 직원들이 전날 오후부터 교내에 가득한 물을 빼내고 집기들을 닦는 등 청소를 진행하고 있다.
인근 지역인 영덕과 영천, 울진교육지원청에서까지 복구작업에 일손을 보태고 있으나, 피해 규모에 비해 인력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이들 학교들 중 14개교는 인력 부족 등의 영향으로 복구가 지연돼 오늘과 내일 추가 휴교가 불가피하다.
[포항=뉴시스] 이바름 기자 =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 남성초등학교. 7일 오전에도 여전히 진흙이 학교 내부 곳곳에 남아 있다. 2022.09.07. [email protected]
많은 양의 비로 인해 갯벌로 변해버린 학교 운동장 복구와 대형 쓰레기 처리 등에 투입될 중장비들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요구들이 제기되고 있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작은 것까지 포함하면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복구작업을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일손과 장비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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