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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학과 몰렸다…전국 31개대 수시 지원 57% 증가

등록 2022.09.19 10:22:33수정 2022.09.19 10: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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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대 신설…305명 모집에 3428명 지원

성대 논술 163.9대 1, 서강대 논술 155.7대 1

지방권도 3.8대 1에서 5.1대 1로 경쟁 상승

원자력 학과도 지원 증가…"정책변화 영향"

[서울=뉴시스]19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3학년도 서울권 대학 반도체 관련 학과 10곳 경쟁률 현황. (자료=종로학원 제공). 2022.09.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19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3학년도 서울권 대학 반도체 관련 학과 10곳 경쟁률 현황. (자료=종로학원 제공). 2022.09.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지난 17일 전국 일반대 수시지원이 마감된 가운데 반도체 관련 학과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 등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31개 대학의 반도체 관련 학과 지원자 수가 지난해 6322명에서 올해 9926명으로 3604명(57%) 증가했다.

학생 수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서울·수도권·지방권 등 모든 지역에 위치한 반도체 관련 학과 경쟁률이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권 소재 10개 학과는 지난해 17.6대 1에서 올해 18.1대 1로, 수도권 반도체 관련 학과 5곳은 6.8대 1에서 8.6대 1로 올랐다.
 
학령인구 감소 타격이 심한 지방권 대학에서도 반도체 관련 학과 15개 경쟁률은 지난해 3.8대 1에서 올해 5.1대 1로 증가했다. 올해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신설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KAIST를 제외하고 올해 반도체 관련 학과를 신설한 10개 대학에는 305명 모집에 3428명이 몰려 1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1개 대학 중 최고 경쟁률은 성균관대 논술 반도체시스템공학과(163.9대 1), 서강대 논술 시스템반도체공학과(155.7대 1) 등 수도권 대학들이 차지했다. 지방권에서는 전북대 큰사람전형 반도체과학기술과가 13.8대 1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해양대 일반 나노반도체공학전공 11대 1, 경상국립대 일반(교과) 반도체공학과 10.3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지원자가 213명 줄어 경쟁률이 지난해 13.6대 1에서 8.3대 1로 줄었으며,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도 14.5대 1에서 12.2대 1로 경쟁률이 감소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 대학들의 경쟁률이 줄어드는 상황이고, 반도체 관련 신설학과 11개가 개설돼 분산됐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관련 학과 지원이 증가한 것은 의미 있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향후 반도체 관련 학과에 대한 육성정책 방향에 따라 수험생 선호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새 정부 들어 원전 정책에 변화가 생기면서 원자력 관련 학과 경쟁률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등 전국 5개대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8.7대 1에서 올해 9.4대 1로 상승했다.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논술전형이 61.3대 1로 가장 높았으며, 세종대 양자원자력 공학과 논술(32대 1), 경희대(국제) 원자력공학과 논술(20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임 대표는 "정부정책이 변화한 반도체, 원자력 관련 학과들의 경쟁률이 상승했다"며 "지난 정부 때와 달리 원자력 학과에 대한 선호도 변화도 향후 발생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예측했다.

지방보다는 수도권,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권 상위 대학에 지원자가 몰리는 이유에 대해 임 대표는 "정부 정책 변화에 수도권 상위권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고, 이들이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대학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며 "(첨단학과끼리)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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