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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유동성 위기 파장…비트코인 2200만원대로 폭락

등록 2022.11.10 09: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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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샘 뱅크먼 프라이드 FTX CEO. (출처=coingeek.com) 2022.8.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샘 뱅크먼 프라이드 FTX CEO. (출처=coingeek.com) 2022.8.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2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 인수를 포기하면서 비트코인이 2200만원대까지 추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해당 가격대로 떨어진 것은 약 2년 만이다.

10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4.04% 떨어진 2285만9000원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2291만4000원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5.19% 떨어진 1만5790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7.23% 떨어진 158만5000원을, 업비트에서는 158만8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091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전보다 18.43%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가장 시가총액이 큰 2위 코인이다.

비트코인이 2200만원대까지 떨어진 건 빗썸 종가 기준 2020년 12월16일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 약 1년여 지난 이후 시장이 상승세로 접어들던 시기다.

바이낸스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기업 실사 결과, 미국 규제 당국이 FTX의 고객 자금 관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 내용을 참고해 우리는 FTX의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뱅크런으로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FTX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번복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증폭됐다.

FTX 자체 발행 코인인 FTT는 같은 시간 기준 24시간 전보다 60% 가량 급락한 2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유동성 위기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전날 FTT는 약 70% 가량 떨어진 5달러대에 머물렀다.

CNBC는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FTX를 인수할 다른 후보군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게 최대 80억달러(약 11조원)의 자금 부족에 직면해 있다.

지난 밤 다우지수는 1.95%, S&P500은 2.08% 각각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2.48% 떨어졌다. 미국 증시는 중간선거 결과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전날 강세 보였던 공화당 수혜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된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불안도 재차 증폭되면서 급락 마감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2점을 기록하며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9·공포)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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