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올 코로나 사망 2만7000명 추정…독감 100배"(종합)
"고령층 독감 접종률 77%, 코로나는 12%대"
연간 사망자 독감 210명, 코로나 2만4000명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을 찾은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사전 예약에 참여한 18세 이상 접종자를 대상으로 오미크론 BA.4와 BA.5 기반의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2022.11.14. [email protected]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65세 이상 독감 접종률은 77%인데 동절기 코로나 백신 접종률은 대상자 대비 12.7%밖에 되지 않는 현실이 놀랍다. 미국은 접종률이 26%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 이전 2010~2019년 독감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는 210명이다. 그런데 코로나 사망자는 올해 약 2만4000여명으로 100배가 넘는다. 지금 독감에 더 집중해서 예방접종을 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319명으로 하루 평균 45명 수준이다. 이는 한 달 전(10월17~24일) 하루 평균 20명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정 위원장은 올해 코로나 사망자가 2만7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말까지 한 달 반 정도가 남은 시점에 3000여명이 더 사망할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는 독감보다 훨씬 무서운 감염병이다. 독감은 환자 한 사람이 2~3명을 감염시키지만 코로나는 한 사람이 15명 이상을 감염시킨다"며 "동절기 접종률이 앞선 4차 접종률 60.6% 이상은 반드시 돼야 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오미크론의 병독성이 독감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인식에 대해서는 "결코 같지 않다"며 "최근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0.06%인데 독감은 0.03% 정도로 계산된다. 이마저 독감은 걸려도 검사를 잘 하지 않아서 나온 수치로, 실제로는 0.01%도 채 안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동절기 추가접종에 활용되는 백신은 모더나 BA.1, 화이자 BA.1, 화이자 BA.4/5 등 3종이다. 18세 이상 국민 중 1·2차 기초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원하는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다. 권장되는 접종 간격은 4개월로, 7월 이전 마지막 접종을 했거나 감염된 사람이라면 접종 가능하다.
정 위원장은 지자체가 접종률을 올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지역 내 보건의료협의체를 적극적으로 운영해서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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