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플러스, 'UAE 40조 투자 유치…현지 맞춤형 스마트팜 이력 주목
지난해 3월 UAE에 K-스마트팜 구축 완료
"스마트팜 국책과제 수행 중…사절단 방문"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을 통해 UAE로부터 300억 달러(약 40조원)의 투자를 유치한 가운데 첨단온실 스마트팜 전문업체 그린플러스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양국 정상이 스마트팜 분야에서 협력을 강조한 것과 더불어 그린플러스가 ‘UAE 맞춤형 스마트팜’을 개발하고 현지에 이를 시공한 이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현재 스마트팜 관련 5개의 국책과제를 수행 중으로 향후 UAE 스마트팜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린플러스는 온실시공 국내 1위 업체로 국내 유일의 스마트팜 전문 상장사다. 국내 생산 공정에서 자체 제작한 자재를 활용해 스마트팜 시공 등을 수행하며 재배 작물과 재배 지역, 기후 등을 고려해 발주자의 니즈에 맞는 스마트팜을 기획한다.
지난 16일 윤 대통령이 UAE 순방 기간 중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받자 이튿날 그린플러스의 주가는 장중 9% 넘게 뛰는 등 강하게 반응했다. 그린플러스가 UAE 현지 맞춤형 스마트팜 개발에 성공하고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덕분이다.
실제 그린플러스는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농식품 수출 비즈니스 전략 모델 구축 사업 과제 4건의 주관 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회사는 현재 ▲한국형 리모델링 온실의 지배실증·수출 모델 개발 ▲사막형 스마트팜 실증 및 현지화 ▲UAE 맞춤형 외부차광·증발냉각시스템 수출 기술개발 ▲UAE 맞춤형 온실 구조·핵심 자재 규격화·표준화 연구 등의 수행과 사막 기후인 UAE를 위한 물 절약형 냉방 패키지와 외부차광·증발냉각시스템을 연구해 중동 맞춤형 온실을 개발하고 있다.
UAE의 스마트팜 도입은 필수적인 수순이다. UAE는 국토의 80%가 사막이고 연평균 강수량이 42㎜로 극히 적어 일반적인 농업 기술을 적용할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이에 UAE 정부는 ‘국가식량안보전략’을 수립하고, 실내 농업기술을 3대 중점 지원 농업 분야로 선정하는 등 스마트팜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린플러스는 '물 절약형 냉방 패키지' 기술로 이를 적극 공략할 전망이다. 이는 UAE의 사막기후에서도 물 소비량을 최소화하면서도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팜 운영 핵심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물을 안개와 같이 미세하게 분무해 온실 내부를 냉방하는 '포그(Fog) 냉방' 시스템을 포함한 '냉방 시스템'과 냉방 과정에서 발생한 응축수를 회수해 재활용하는 '용수 절감 시스템'을 골자로 한다. 여기에 회사는 UAE 자체 스마트팜을 리모델링해 물 절약형 냉방 패키지를 적용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UAE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팜은 물 사용량이 많아 이에 대한 해법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린플러스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3월 오이를 재배하는 스마트팜을 UAE에 준공을 해놓은 상태로 이번에 사절단 방문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 스마트팜 관련 5개의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상태여서 조만간 더욱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증권가에서도 관련주 찾기가 분주하다. 그린플러스 외에도 네오티스, 대동, KG케미칼 등이 스마트팜 관련주로 거론되고 있다. 네오티스는 수경재배 스마트팜 '퓨쳐스마트팜'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동은 스마트팜 관련 자율주행 농기계를 개발하고 있다. KG케미칼은 애그테크 스타트업 그린랩스(greenlabs)와 스마트팜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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