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아 선호 이유 있다…치매 노인 돌봄은 딸·며느리 '몫'
한양대학 임상간호대학원 연구 논문
치매노인 돌봄, 女 82% 차지…男 5배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딸 선호 현상이 강해진 것은 노후에 딸이 아들보다 더 잘 보살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뒷받침해 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3.02.15. (사진=울산 북구 제공.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3일 한양대 임상간호대학원 김다미씨 석사 논문에 따르면 치매 노인을 주로 돌보는 가족은 여성 82.4%로 남성 17.6%의 약 5배에 육박했다.
이는 김씨가 지난해 8월1일부터 9월8일까지 서울·경기 등 지역의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 노인을 집에서 돌보는 가족 주부양자 12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조사결과 치매 노인을 돌보는 가족은 딸이 43.4%로 가장 많았고, 며느리(16.8%), 아들(15.2%), 기타(13.6%), 배우자(12.0%) 순으로 많았다.
특히 기혼(76.0%)인 경우가 미혼(24.0%)보다 훨씬 많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이상(36.8%)이 가장 많았고 40대(33.6%), 30대 이하(29.6%) 순이었다. 평균 연령은 47.4세로 집계됐다. 치매 노인 돌봄 시간은 하루 평균 9.3시간이었다.
며느리의 돌봄 노동 책임이 과거보다 많이 줄긴 했지만, 그 책임이 딸로 이동하면서 여전히 여성이 치매 노인을 주로 돌보는 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통계청의 2022년 잠정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출생성비는 104.7명으로 전년보다 0.4명 감소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아 100명이 태어날 때 남아는 104~105명 정도 태어났다는 의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