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여당 '의원정수 10% 감축·檢 대거공천 無" 여론전…국면전환 시도

등록 2023.04.10 10:16:35수정 2023.04.10 12:06:5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김기현 "민주, 의원 정수 감축 왜 반대하나"

"검사공천은 괴담…계파 따른 차별 없을 것"

"김재원 등 지위고하 막론하고 단호한 조치"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수진 최고위원, 윤재옥 원내대표, 김 대표, 김병민, 태영호 최고위원. 2023.04.1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수진 최고위원, 윤재옥 원내대표, 김 대표, 김병민, 태영호 최고위원. 2023.04.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2024 총선을 1년 앞둔 10일 국회의원 정수 감축 등 개혁 과제를 띄우면서 "검사 대거공천은 없다"며 공정한 공천을 강조했다. 당 지지율 하락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여론전에 나선 모양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이 딱 1년 남은 시점"이라며 "바로 그런 오늘부터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된 국회 전원위원회 논의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우리 당의 의원 정수 감축 제안에 대해 민주당이 '약방의 감초인 양 꺼내쓴다', '정치개혁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고 비판한 걸 보며 어이가 없었다"며 "국회의원의 특권을 십분 활용해 범죄 혐의자를 보호하기 급급했던 민주당인 터라 혹시라도 특권 보호 아래 둬야 할 범죄 혐의자가 많아 의원 정수 감축을 반대하는 것 아닌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는 "300명인 국회의원 정수를 10% 정도 감축하는 게 왜 안 된다는 건지 민주당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의원 정수 감축은 약방의 감초가 아니라 약방의 산삼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민주당의 협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또 당내외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총선과 관련,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검사 공천이니 어떠니 하면서 시중에 떠도는 괴담은 근거 없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특정 직업 출신이 대거 공천 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당대표인 제가 용인하지도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계파에 따른 차별도 없을 것이며 정당하지 않은 인위적 인물 교체로 억울한 낙천자가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공천 파동 가능성' 논란에도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공천 후보자의 자격심사도 더 강화해서 평소 언행은 물론, 강력범죄, 성범죄나 마약, 아동 및 청소년 관련 범죄, 음주운전 및 스토킹 범죄도 공천심사 기준으로 삼을 것이고 학교폭력 등 자녀 문제까지 꼼꼼히 살피도록 조치하겠다"고 부연했다.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도 이날부터 4일 동안 열리는 선거제 개편을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를 언급, "현재 선거제도의 여러 문제점과 부작용 드러난 만큼 민심이 올바르게 반영되는 선거제를 새롭게 만드는 게 국회의 당연한 책무"라며 "표심이 왜곡되지 않고 국민의 뜻이 공정하게 반영되는 선거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4.1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4.10. [email protected]


한편 당 지도부 및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민심이 이탈한 데 대한 지적도 있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내년 총선승리가 절실함에도 현재 우리의 상황이 그렇게 녹록치 못한 탓에 지도부 일원으로서 송구스런 마음이 크다"며 "앞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1년은 뼈를 깎는 각오로 모든 걸 새로 시작하는 심정으로 변화하고 혁신해 나아가야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는 말과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다면 그가 최고위원이든 광역단체장이든 지방의원이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윤리적 잣대로 합당한 처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김재원 최고위원과 연관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언급, "우리 국민의힘은 전광훈씨처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극단적인 언행을 하는 인물에 영향을 받는 정당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장 최고위원은 "마치 국민의힘에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왜곡하는 발언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민과 청년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사람이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한 달 자숙에 들어간 김재원 최고위원에게도 다시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국민과 당원들이 보다 엄중하게 책임지는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 눈높이에 맞을 때까지 진정성 있는 반성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