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위기' 바디프랜드, 노사 합의 불발…"교섭 한번 더"
사측, 다양한 방안 마련 중으로 입장 선회
노조, 재교섭 방안 따라 파업 여부 결정해
[서울=뉴시스] 지난달 21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바디프랜드지회가 서울 바디프랜드 본사 앞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바디프랜드지회 제공) 2023.07.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바디프랜드 노사가 1일 임금 및 단체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다만 노조 측은 사측의 재교섭 요청을 수용해 오는 9일 마지막 교섭을 진행키로 했다.
바디프랜드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바디프랜드 지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수서타워에서 임금·단체협약을 위한 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양측은 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지만 노조는 사측이 변화 의지가 있다는 점을 수용해 오는 9일 다시 협상을 열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오늘 교섭에서 바디프랜드 사측은 기존 식대 지급 등에 대해 검토할 여지가 없다는 입장에서 변화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며 "오는 9일까지 구제적인 안을 제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의 입장 변화 정도만을 가지고 파업을 철회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제시한) 오늘 정도의 내용은 지금 진행하고 있는 것들을 멈추거나 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며 "계획대로 오는 8일과 9일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9일 사측이 제시한 방안을 보고 기존 계획 등을 고려해볼 여지는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노조는 ▲수당 지급기준 공개 ▲동종업계 평균 수준의 임금보장 ▲식대 지급 ▲노조 활동 보장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회사가 일부만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조정회의에서도 노사 간 이견이 계속되면서 지난달 7일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조정중지 결정으로 쟁의권을 확보한 노조는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투표 결과에 따라 파업이 가결되면 오는 12일과 14일 파업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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