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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하노이 방문…미국-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종합)

등록 2023.09.11 00:36:34수정 2023.09.11 07: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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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응우옌 푸 쫑 베트남 서기장과 정상회담

구글, 앰코 테크놀로지와 보잉 등 美대기업 임원도 동행

[하노이=AP/뉴시스] 10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산당 중앙당사에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오른쪽)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틀간의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했다. 2023.09.10.

[하노이=AP/뉴시스] 10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산당 중앙당사에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오른쪽)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틀간의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했다. 2023.09.10.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방문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 양국 관계 강화 및 경제 협력 확대를 논의하면서 이같은 방안에 합의했다.

비동맹을 표방하는 베트남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 러시아, 중국 등 4개국 뿐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쫑 서기장의 초청으로 이틀간 베트남 현지를 국빈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4시쯤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2021년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베트남과 관계 정상화 이후 현지를 방문하는 5번째 미국 대통령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쫑 서기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의 관계는 갈등에서 관계 정상화 그리고 새롭고 더 높은 단계에 이르기까지 50년간 진전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쫑 서기장은 "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래야만 우리는 그것이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조약 동맹국이 없는 국가로 '포괄적 동반자 관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등 3가지 형태의 양자 관계를 맺어왔다.

미국과 베트남은 10년 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다. 베트남은 이번에 두 단계를 한 번에 건너뛰고 미국과의 관계를 최고 단계로 격상하는 것이다.

미국은 중국에서 벗어나 제조업 공급망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베트남은 첨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 국가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미국과 베트남은 1975년 베트남 공산화 이후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가 1995년 7월 국교를 정상화했으며 2013년 7월에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그는 이번 방문 기간에 쫑 서기장 외에 보 반 트엉 국가주석, 팜 민 찐 총리 등 베트남 지도부 인사들을 차례로 만난다.

이번 방문에는 구글, 앰코 테크놀로지와 보잉 등 미국 대기업 고위 임원도 동행해 11일 열리는 양국 간 비즈니스 회의에 참석한다.

미국과 베트남 간 국방 및 안보 협력도 증진될 전망이다.

미국 관리들은 앞으로 미국 항공모함의 베트남 입항이 늘어나고, 미국의 무기 판매 및 양국 간 합동 군사 훈련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무기를 가장 많이 구입하는 국가인 베트남은 공개적으로 무기 수입 다변화를 시도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뉴욕타임스(NYY)는 베트남 내부 문건을 인용해, 베트남이 최근 수개월간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해 왔지만, 러시아로부터 무기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제재 위반이라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3월 작성된 베트남 정부 문서에는 베트남이 시베리아에서 석유와 가스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러시아로부터 무기 구입 자금을 조달하는 계획이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NYT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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