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총선, 친EU 정당 근소 우위 불구 팽팽한 접전
출구조사 2곳 결과 친EU 정당, 20%·23.5% 지지로 19%·22%의 친러 정당 앞서
그러나 모두 과반 못미쳐 연정 불가피…3위 친러 정당과 제휴 가능성 높아
우크라이나 군사적 지원 철회로 EU 및 나토와의 취약한 단결 더욱 약화 우려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AP/뉴시스]친 유럽연합(EU) 성향인 프로그레시브 슬로바키아의 미할 시메카 당수가 30일 치러진 슬로바키아 조기 총선 후 브라티슬라바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30일 열린 슬로바키아 조기 총선에 대한 2개의 출구조사 결과 친서방 성향의 자유주의 정당 '프로그레시브 슬로바키아'가 친러시아 및 반미 성향의 포퓰리즘 정당 스메르당에 팽팽하나마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10.01.
포커스와 메디안 SK 2곳의 출구조사에서 프로그레시브 슬로바키아는 20%와 23.5%를 득표할 것으로 나타나 19%와 22%를 득표할 것으로 나타난 로버트 피코 전 총리의 스메르당에 간발의 차로 앞섰지만 팽팽한 접전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공식 결과는 1일 전에는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슬로바키아 총선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동유럽 국가의 지지를 시험하는 것으로, 스메르당이 승리할 경우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취약한 단결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59살의 피코 전 총리는 승리해 권좌에 복귀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슬로바키아의 군사 지원 철회를 공언해 왔다. 반면 프로그레시브 슬로바키아를 이끌고 있는 미할 시메카(39) 유럽의회 의원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계속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양당 모두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할 것으로 예상돼 연정 구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AP/뉴시스]로버트 피코 전 슬로바키아 총리가 30일 조기총선 종료 후 브라티슬라바의 스메르당 당사에 도착하고 있다. 30일 열린 슬로바키아 조기 총선에 대한 2개의 출구조사 결과 친서방 성향의 자유주의 정당 '프로그레시브 슬로바키아'가 친러시아 및 반미 성향의 포퓰리즘 정당 스메르당에 팽팽하나마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10.01.
2006∼2010년, 2012∼2018년 두 차례 총리를 역임했전 피코는 러시아에 대한 EU의 제재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반대하고 있다. 그는 또 미국과 EU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대신 그들의 영향력을 이용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평화협정을 맺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가 나치 스타일로 국가를 운영한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근거없는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피코는 이밖에도 성적 소수자(LGBTQ+)의 권리와 이민에 반대하며, 부패와 기타 심각한 범죄를 다루는 국가형사청과 특별검사 수사관들을 해임할 것이라고 위협해 왔다.
2017년 결성된 프로그레시브 슬로바키아는 슬로바키아의 미래는 EU 및 나토와의 확고한 연결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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