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행동 수위 높인다"…의협, 총파업 찬반 투표 개시
17일 서울 세종대로 일대 총궐기대회 예고
정부, 보건의료 재난 위기경보 '관심' 발령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반발하는 대한의사협회가 오늘부터 전체 의사 회원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사진은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모습. 2023.1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반발해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시작했다.
11일 의협에 따르면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7일간 총파업 투표를 개시했고, 오는 17일에는 총궐기 대회에 나선다.
의협은 의대정원 확대는 정부의 일방적 정책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반발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의협은 지난달 26일 전국의사대표자 및 확대임원 연석회의를 시작으로 이튿날인 3일 '의료 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대책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범대위는 지난 6일 의협회관·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천막농성 및 철야시위를 진행했다.
의협 회장인 이필수 범대위 위원장은 "범대위는 강경투쟁을 정책 기조로 표방할 것"이라며 "정부가 9·4 의정합의를 파기하고 의대정원 증원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범대위를 중심으로 전국 14만 의사들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대집 전 의협 회장도 투쟁 분과위원장으로 범대위에 참여했다. 그는 2020년 정부가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하자 당시 의협 회장을 맡아 총파업 등 강경투쟁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의협 측은 “오는 17일에는 전국의사대표자 궐기대회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의협이 정원 확대에 반대해 총파업 투표 등을 예고하자 보건의료 재난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또 비상대응반을 구성해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관심은 '보건의료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따라 보건의료 관련 단체의 파업·휴진 등에 대비해 상황을 관리하고 진료대책 점검과 유관기관 협조체계 등을 구축하는 단계다. 보건의료 재난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개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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