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선 김민기, 총선 불출마 선언…"기득권 내려놓겠다"
민주 3선 김민기 의원, 19일 4월 총선 불출마 선언
"3선으로서 희생 전부터 생각…누군가 앞장서야"
민주당 내 불출마 선언 현역 의원 8명으로 늘어나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민기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신재현 기자 =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내에서 불출마 선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여덟 번째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 그리고 용인 시민 여러분, 저는 다가오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3선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희생을 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며 "저는 이제 제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리를 비켜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로지 선거를 목표로 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려 하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런 정치 풍토를 바꾸는 일에 누군가는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는 제가 나고 자란 용인 기흥에서 시의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며 "'생활정치 실현'을 기치로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해 당선됐고 용인 시민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부족한 제가 3선 국회의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제는 정치인으로서 잠시 쉼표를 찍고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며 "그동안 응원해주신 용인시민 여러분께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간 정치 여정을 함께해온 많은 동료들께 충분히 상의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 다가오는 총선은 그 어느 선거보다도 중요한 선거"라며 "이번 선거는 검사 독재정권을 국민이 제압하는 선거다. 무너진 국격을 국민이 바로 세우는 선거다. 무능한 정권을 국민이 심판하는 선거"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임기지만 해야 할 일들을 잘 마무리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선언으로 당내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은 여덟 명으로 늘었다. 앞서 우상호·오영환·박병석·강민정·이탄희·홍성국·김진표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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