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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서 친이란 민병대 공격에 미군 3명 사망…바이든 "책임 묻겠다"(종합)

등록 2024.01.29 04:21:51수정 2024.01.29 06: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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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공격 사실관계 수집 중…희생 결코 잊지 않겠다"

[수페리어(위스콘신주)=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 위스콘신주 수페리어에서 열린 투자 발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1.26.

[수페리어(위스콘신주)=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 위스콘신주 수페리어에서 열린 투자 발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1.2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요르단 동북부 시리아 접경지대에서 친이란 민병대 공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나왔다. 가자 지구 전쟁 발발 이후 중동에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요르단 동북부 시리아 접경지대에 주둔한 우리 부대에 간밤 무인기(드론) 공격이 발생해 미군 3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을 당했다"라고 밝혔다.

중동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가자 지구 전쟁 발발 이후 이 지역 주둔 미군을 상대로도 공격이 이어져 왔다. 주로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 단체의 소행으로 평가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공격의 사실관계를 수집 중"이라면서도 "이번 일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이란이 지원하는 극단적인 민병대의 소행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비열하고 전적으로 부당한 이번 공격으로 인한 전사들의 죽음에 비탄에 잠겨 있다"라며 테러에 맞선 사망 장병들의 용기와 헌신을 치하했다. 이어 "이것은 우리의 멈추지 않을 싸움"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잃은 세 명의 미군은 최고의 애국자"라며 "우리 국가는 그들의 결정적인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 유족에 대한 신성한 의무를 지키고, 그들의 명예와 용기를 지킬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테러리즘과 싸우는 그들의 헌신을 지속할 것"이라며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리는 우리가 택한 시기와 방식으로 이번 일에 연루된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으로 시작된 가자 지구 전쟁 이후 중동에서 처음으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그간 미국과 서방은 이란의 개입으로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것을 경계해 왔다.

보도에 따르면 공격은 시리아 접경 지역 소규모 군사 기지인 타워22에서 발생했다. 해당 기지 미군은 요르단 현지에서 조언 및 지원 임무를 맡아 왔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격이 단방향 공격드론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CNN은 이날 공격이 이뤄질 당시 기지 방공 시스템이 드론 요격에 실패했고, 그 이유는 불명확하다고 전했다. 중부사령부는 국방부 정책상 사망자와 부상자 신원 공개를 24시간 동안 보류한다고 전했다.

사망자 외에 중부사령부가 집계한 초기 부상자는 25명이지만, 이후 미국 현지 언론은 당국자들을 인용해 부상자가 30명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부상자들이 외상성 뇌손상 증상과 관련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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