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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이스라엘 불참에도 "휴전 협상 이틀째 계속"…라마단 봉기 촉구도

등록 2024.03.04 22:32:42수정 2024.03.04 22: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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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AP/뉴시스]지난 1월1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향해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2024.03.04.

[가자지구=AP/뉴시스]지난 1월1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향해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2024.03.04.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불참 결정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휴전 확보를 목표로 카이로에서 회담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가디언이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하마스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통신에 “카이로에서의 회담은 점령군 대표단이 이집트에 있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이틀째 계속된다”고 말했다.

회담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협상안은 약 40일간의 휴전을 위한 것으로, 이 기간 동안 하마스는 이스라엘 감옥에 억류된 약 400명의 구류자들을 풀려나는 대신 현재 억류하고 있는 100명 이상의 인질 가운데 약 40명을 석방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AP통신은 하마스가 다가오는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 기간 동안 이스라엘과 서안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항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이자 대변인인 오사마 함단은 4일 베이루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팔레스타인인들이 "라마단의 모든 순간을 대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카타르, 이집트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휴전을 중개하고, 전쟁을 촉발한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부터 여전히 억류 중인 수십 명의 인질들 중 일부를 석방하도록 하마스를 설득하기 위해 몇 주 동안 노력해 왔다.

중재자들은 3월10일께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라마단 이전에 휴전에 도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새벽부터 황혼까지 이어지는 단식의 달은 전 세계 이슬람교도들에게 기도와 반성, 자선이 고조되는 시기이지만 예루살렘의 주요 성지에 대한 접근을 둘러싸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긴장이 고조되는 경우가 많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폭력사태가 급증한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소수 민족들에게 더 광범위한 봉기를 거듭 촉구해 왔다.

오사마 함단은 현재 진행 중인 휴전 협상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미국을 향해 "그들이 전장에서 얻지 못한 것은 정치적인 계략을 통해서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은 하마스가 이끄는 무장세력이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방어선을 뚫고 가자 인근 여러 지역으로 들이닥쳐 대부분 민간인인 약 1200명이 사망하고 약 250명의 인질이 납치되면서 시작됐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포로 240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11월 휴전 기간 동안 100명이 넘는 인질을 석방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전쟁으로 인해 팔레스타인인 3만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인구 230만명 중 약 80%가 전쟁으로 인해 집에서 쫓겨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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