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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교량 사고' 시신 2구 수습…4명 실종 속 수색 중단

등록 2024.03.28 09:43:30수정 2024.03.28 11: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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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과테말라 출신 30대·20대 남성

[볼티모어=AP/뉴시스] 미 볼티모어항 입구의 프랜시스 스콧 키 교량을 무너트린 대형 화물선 달리 호의 이물에 교량 잔해가 걸려 있는 모습. 2024.3.28.

[볼티모어=AP/뉴시스] 미 볼티모어항 입구의 프랜시스 스콧 키 교량을 무너트린 대형 화물선 달리 호의 이물에 교량 잔해가 걸려 있는 모습. 2024.3.28.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볼티모어 교량 붕괴 사고 실종자 6명 중 2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27일(현지시각)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이날 구조당국은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잔해에서 시신 두 구가 수습됐다고 밝혔다.

멕시코와 과테말라 출신 35세 남성과 26세 남성으로, 시신은 다리 중간 부분 경간(기둥과 기둥 사이) 인근의 약 7.7m 수심에서 트럭에 실린 채 발견됐다.

경찰은 선박이 충돌한 뒤 다리 위에 있던 차들이 추락했으며, 현재 교량 상부 구조물에 갇혀 잠수부들이 안전하게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는 전날 새벽 싱가포르 국적의 컨테이너 화물선 달리호가 추진력과 조향력을 잃고 부딪히면서 무너졌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다리 인근 지역에서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실시했으며, 붕괴 당시 교량을 수리 중이던 건설 노동자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희생자들은 멕시코,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출신 이주 노동자들로 알려졌다.

당국은 27일 적극적인 수색 및 구조 작업을 종료, 잔해를 치우고 항구로 통하는 수로를 재개하는 수습으로 전환했다.

볼티모어 항구는 자동차, 대형 트럭, 농기계가 들어오는 주요 입항지로, 교량 잔해가 정리될 때까지 항구는 폐쇄될 예정이다.

크리스 밴 홀런 민주당 상원의원(메릴랜드)은 미 육군이 가능한 한 빨리 운송 수로를 개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연방정부가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잔해를 제거하는 작업에만 4000만~5000만달러(540억 9200만원~약 68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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