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中, 배터리·전기차 과잉생산 초래…추가 보호조치 가능"
"멕시코, 일본, 유럽 등도 中 대규모 투자에 압박 느껴"
[워싱턴=AP/뉴시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3일(현지시각) 중국의 보조금 및 대규모 투자에 맞서 자국 배터리 등 산업에 추가 보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옐런 장관이 지난 2월8일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모습. 2024.04.04.
재무부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3일(현지시각) 방중길 앵커리지에서 기자들과 질의하던 중 "우리는 태양전지, 전기 배터리, 전기차 등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라며 이런 의지를 내비쳤다.
옐런 장관은 "이들 분야는 모두 중국이 막대한 투자로 과잉 생산을 일으키는 분야"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이들 산업에 세액공제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다른 방법을 배제하지 않고자 한다"라며 "미국뿐만 아니라 멕시코, 유럽, 일본 등 다수 국가가 이들 산업에 대한 중국의 막대한 투자에 압박을 느낀다"라고 했다.
옐런 장관은 이번 방중 기간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를 비롯해 중국 당국자들과 회담하며 양국 간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미중 모두) 양국 경제의 디커플링은 원치 않는다"라고 했다.
다만 "우리는 (양국 간) 무역과 투자를 계속하기를 원한다"라면서도 "이는 공정한 운동장에서 이뤄져야 한다"라며 이런 차원에서 모든 급의 소통을 통해 우려를 나눠야 한다고 했다.
특히 "우리는 중국에서 이뤄지는 막대한 투자와 공급 과잉을 초래하는 일련의 산업을 우려한다"라며 "이들 산업에 대한 중국의 보조금이 미국과 세계에 미칠 여파 역시 우려한다"라고 했다.
옐런 장관은 이와 함께 "우리는 고위급에서, 나아가 모든 급에서 (양국 간) 대화를 심화하고 지속할 것"이라며 "(이전에) 소통이 거의 없는 상태로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내며 오해가 깊어졌다"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으로 지속적인 소통에 동의했고, 앞으로도 실무급 회동을 비롯해 주기적인 회동이 이뤄지리라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