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수십 번 했지만 헷갈리네유”…충남 유권자 소중한 한표
서산·태안·천안 오전부터 투표장 곳곳에 발걸음
비례정당 선택지 40개 일부 시민 당황
사전투표율 최저…천안시 서북구 본 선거 '속속'
[천안=뉴시스] 박우경 기자=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부성2동 투표소에 한 시민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산, 천안=뉴시스]박우경 김덕진 기자 = "투표를 수 십번 했지만 헷갈리네유.”
22대 총선 본 선거일인 10일 충남지역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오전 8시30분께 충남 서산시 부석면 부석초등학교에 마련된 부석면 제1투표소는 한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투표를 마쳤다는 부석면 김광조(77)씨는 “투표를 수십번 했지만서두 헷갈리네유. 하나 찍고 나와서 물어보구 하나 또 찍구 그랬슈”라며 “국민의 의무니께 굳이 허는 거지. 내가 찍어 줬다구 바랄게 있겠슈”라고 말했다.
오전 9시께 충남 태안중학교 소성관 태안읍 제 6투표소는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아내와 함께 투표장을 찾은 태안군 최기면(68) 씨는 “자신이 선택한 후보가 지역 발전을 위해 여러분들 편안하게 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70대 후반 김모씨는 눈이 침침해 투표 용지를 잘 못 봤다며 “허긴 했는디 물르겄슈 이거 한 표라도 찍을라고 나왔는디 잘 찍었는지 물르겄슈”라고 토로했다.
지난 5~6일 진행한 충남지역 사전투표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23.13%) 기록한 천안시 서북구투표장에도 본 선거를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오전 7시30분께 천안시 서북구 부성2동 제11투표소에는 20대 연령층과 중년층 등 다양한 시민들이 선거권을 행사하고 있었다.
투표장을 나온 천안 서북구 주민 박모(55)씨는 “출근하기 전에 선거를 하기 위해 잠시 투표장에 들렀다”며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는 숙지하고 있었지만 비례정당이 너무 많아 다소 당황했다”고 전했다.
천안시 불당중학교에 마련된 불당1동 제3투표소는 유권자들이 몰리지 않아 한산한 분위기였다.
이날 딸과 손주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60대 유권자는 “학교에 들어간 손주가 투표를 기대하고 있어서 함께 왔다”며 “손주 성인이 됐을 때는 나라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충남 11곳 선거구에는 751개의 투표소가 마련됐다.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태안=뉴시스] 충남 태안읍 태안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시민들이 선거권을 행사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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