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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경남에서 꿈 이룬 도민 10명 도민회의 초청 '눈길'

등록 2024.04.22 14: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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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업 분야 김동혁 ㈜아이씨유코퍼레이션 대표 등

성공담 소개하고 애로사항·정첵제안 등 다양한 건의

박완수 "도정에 적극 반영해 청년들에게 희망 줄 것"

[창원=뉴시스]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2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4월 도민회의를 마친 후 초청된 도민 10명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4.04.22.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박완수 경남도지사가 22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4월 도민회의를 마친 후 초청된 도민 10명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4.04.22.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22일 '4월 도민회의'를 열고, 경남에서 꿈을 이룬 도민 10명을 초청해 성공담을 들어보고 애로사항 및 정책 제안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참석한 도민 10명은 ▲신산업 분야 김동혁 ㈜아이씨유코퍼레이션 대표 ▲농업 조은우 ㈜복을만드는사람들 대표 ▲창업 윤기남 ㈜웨이닝코리아 대표 ▲축산업 이동학 자연愛목장 대표 ▲경제 황국현 세진ADT 부사장 ▲수산업 최보경 삼남매굴이야기 대표 ▲신산업 강석희 ㈜다람 대표 ▲농업 강승훈 올바나나 대표 ▲임업 김만수 둔철야생농원 대표 ▲수산업 김태현 블루오션영어조합 이사다.

박완수 도지사는 인사말에서 "우리 지역의 청년들이 일자리와 교육 등 문제로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지만,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들의 삶의 행복감은 그렇게 높지만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경남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낸 많은 도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청소년, 청년들의 훌륭한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먼저 김동혁 ㈜아이씨유코퍼레이션 대표가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유아 사시 등 시기능 이상질환 디지털치료제를 연구·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근무할 당시 지방에서 서울까지 왕복 8시간 걸리는 버스를 타고 오는 환자를 보고 서울과 지방의 의료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싶었다"면서 "지방에서는 신산업 분야 정보 파악 및 규제 인증 등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불편함이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수도권과의 격차 감소를 위한 신산업 분야 전문가 컨설팅 지원 등 경남도의 많은 관심과 투자를 요청했다.

'냉동김밥' 1호 개발업체로 19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조은우 ㈜복을만드는사람들 대표는 "돈을 버는 것을 넘어서 뭔가 세상에 이롭게 하는 사업을 하고 싶어 복을 나누자는 의미를 담아 회사 이름을 '복만사'로 지었다"면서 "청년들이 힘을 내서 지방에서도 젊은이들이 성공할 수 있다는 그런 것들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커피분야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윤기남 ㈜웨이닝코리아 대표는 로드카페에서 시작하여 커피전문 브랜드를 만든 사례를 소개하고, "좋아하는 일을 꾸준하게 열심히만 하면 뭐라도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청년 창업 후 일회성이 아니라 조언과 관리를 해줄 수 있는 전문가들이 더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기업 협력업체에서 근무하다가 귀농하여 낙농업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이동학 자연愛목장 대표는 "우량 젖소 생산이 목장 소득과 직결되어 품종개량은 필수적"이라며, "젖소 개량을 위한 행정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또 지난 2018년 제1회 개최 이후 전염병 및 코로나19 등으로 중단된 경남도 단위 낙농행사인 '경남 젖소(홀스타인) 품평회' 행사 재개 지원을 요청했다.

경남에서 태어나 경남에서 기업 활동을 하고있는 2세 경영인인 황국현 세진ADT 부사장은 "K9 자주포, K2 전차부품 등 방산 사업지원에 집중하고 있으나, 중소기업 기술인력 고령화가 심각하다"면서 "인력 확보를 위한 청년 주거 지원과 교통비 지원 등 경남도 차원의 대책 마련이 있으면 좋겠고, 중소기업의 국내 및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도 확대해 달라"고 건의했다.

거제로 귀어해 육아와 수산업을 병행 중인 여성어업인인 최보경 삼남매굴이야기 대표는 "귀어 초기에 소득 불안정 등으로 귀어 포기 사례가 다수 있다"면서 "귀어하는 청년들의 이탈 방지를 위해 소득을 보전할 수 있는 정착지원금 지급 기준을 현재 39세에서 청년농업인 기준에 맞춰 49세까지로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남성 홈케어 디바이스 개발로 미국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강석희 ㈜다람 대표는 스타트업의 경우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자본력 및 마케팅 부분에서 한계가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투자 지원 및 수출 촉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성화를 건의했다.

해외 주재원으로 직장생활을 하다가 산청으로 귀농해 국내 육지 1호 바나나를 재배하고 있는 강승훈 올바나나 대표는 "영농 창업초기 힘들게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 확보가 어려워 소득 창출에 한계를 겪었다"면서 창업농을 위한 농산물 판로 확대 방안 마련을 제안했다.

대학 졸업 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귀농해 유기농 원목표고버섯을 재배해 고소득을 창출한 김만수  둔철야생농원 대표는 "경남도 임산물 생산량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으나 임가 소득은 전국 6위로 낮은 상태다"면서 임산물 소비촉진 행사 확대, 임산물 소비유통 담당자 충원, 임업인 경쟁력 향상을 위한 교육 확대를 요청했다.

부산에서 ICT 연구원으로 활동하다 통영으로 귀어해 꿈을 이뤄나가고 있는 김태현 블루오션 영어조합법인 이사는 스마트양식 기반의 지속가능한 양식업을 연구하고 있으며, AI기반 양식장 관리 플랫폼 개발·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김 이사는 "수산업은 노동집약적이고 고위험 업무라는 인식이 강해 청년들이 기피하고 있다"면서 "스마트·자동화 장비 보급 확대를 통해 청년의 유입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스마트 장비 보급 확대와 수산데이터 확립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도민회의에서 나온 제안을 적극 검토해 도정에 반영하고, 제안자에게 조치 계획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어 박완수 도지사는 도민회의를 마친 뒤 실국본부장에게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박 도지사는 지난 16일 교육부에서 발표한 올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와 관련, "경남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4개 모델, 7개 대학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에 선정되었다"면서 "8월 발표하는 본 지정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지시했다.

자연·생태 자원이 우수한 낙동강의 효율적 보전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체계적인 계획 수립 필요성도 언급했다.

박 도지사는 "함안 등 낙동강권역 시·군과 충분히 논의하여 낙동강에 대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낙동강 권역 시·군과 함께 낙동강 보존과 활용 방안을 담은 '낙동강 선언' 추진도 제안했다.

지난주 있었던 '경남문화예술 청년기획위원회' 출범과 관련해서는 지역 청년 예술인들을 시·군 행사에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박 지사는 "먼저 시·군별 청년예술인들을 조사해 리스트를 만들고, 청년예술인들을 활용하도록 일정 비율을 정하는 조례를 제정하는 등 시책 반영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지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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