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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식품 7.9%에서 방사능…수입 금지 강화해야"

등록 2024.04.24 14:25:23수정 2024.04.24 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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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후생노동성 자료 분석

"13년 전 후쿠시마 사고 후 오염 지속"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안재훈(가운데)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 활동가가 24일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열린공간에서 열린 일본산 농수축산물 방사능 오염실태 분석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4.24.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안재훈(가운데)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 활동가가 24일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열린공간에서 열린 일본산 농수축산물 방사능 오염실태 분석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4.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지난해 일본 내 식품의 7.9%에서 방사능이 검출됐다는 시민단체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환경운동연합은 24일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열린공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일본산 농수축산물 방사능 오염 실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하는 일본 내 농수축산물 방사능물질 세슘(CS-134, CS-137) 검사 결과를 2019년부터 분석·정리해 알리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해 검사한 4만5759건의 농수축산물 가운데 7.9%인 3628건에서 방사성물질(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종류별로 수산물은 4%, 농산물은 13.6%, 축산물은 1.0%, 야생육에서는 36.7%, 가공식품에서 4.4% 비율로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산물의 경우 곤들매기에서 160Bq/kg, 산천어 140Bq/kg의 기준치(100Bq/kg)를 초과한 세슘이 검출됐다.

특히 지난해 6월 후쿠시마 1원전 항만 내에서 잡힌 조피볼락에서는 기준치 180배가 넘는 1만8000Bq/kg 세슘이 검출됐다. 지난 12월 잡힌 노래미와 가자미류에서는 각 400Bq/kg, 540Bq/kg의 세슘이 나왔다.

농산물의 경우는 두릅에서 670Bq/kg, 메밀에서 430Bq/kg, 죽순 270Bq/kg의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큰비단그물버섯 340Bq/kg, 큰여우버섯 230Bq/kg, 송이버섯 290Bq/kg 등 야생 버섯에서 특히 높은 수치의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축산물의 경우 쇠고기에서 최대 34Bq/kg이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멧돼지고기 1500Bq/kg, 흑곰고기 730Bq/kg, 일본사슴고기 200Bq/kg 등 야생조수육에서 방사성 물질이 특히 다량 검출됐으며, 가공식품의 경우엔 건송이버섯에서 최대 270Bq/kg이 검출됐다.

환경운동연합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3년이 지났지만 일본산 농수축산식품의 방사능 오염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일본에 대한 정부의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요구, 국제해양법 재판소 제소,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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