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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몸집 커졌는데"…적자 운용사는 늘었다

등록 2024.06.05 06:00:00수정 2024.06.05 07: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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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익 5473억…전년 대비 29.5%↑

468개사 중 201개사 적자… 4.7% 증가

"ETF 몸집 커졌는데"…적자 운용사는 늘었다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30% 가까이 개선됐지만 적자 비중은 일반사모운용사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468개사의 당기순이익은 5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6억원(29.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998억원으로 872억원(21.1%) 불어났다.

1분기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 수탁고가 급증하고 ETF 성장세 지속 등으로 공모펀드 수탁고가 증가한 게 특징이다.

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은 1568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85조7000억원(5.8%) 증가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펀드수탁고는 97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공모펀드는 MMF와 채권형·주식형 모두 증가하며 45조9000억원(14.0%) 급증한 375조1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사모펀드는 60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조8000억원(1.0%) 늘어났는데 채권형, 부동산, 혼합자산 위주로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91조8000억원으로 채권형(443조6000억원), 주식형(95조5000억원), 혼합자산(11조8000억원) 순이다.

자산운용사 전체 468개사 중 267개사가 흑자, 201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회사 비율은 42.9%로 지난해보다 4.7%포인트 늘어났다.

일반 사모운용사의 경우 389개사 중 188개사(48.3%)가 적자를 냈다. 지난해보다 5.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운용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6%로 전년 대비 3.5%포인트 올라갔다.

부문별로 펀드·일임자문 등 수수료수익은 1조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9억원(15.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판관비는 68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억원(2.4%) 뛰었다. 증권투자손익은 156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별 MMF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특이사항 발생 여부를 지속 점검하는 한편 ETF 포함 전체 펀드시장 발전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향후 금리 변동과 국제 정세 등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자산운용사 재무·손익현황을 지속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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