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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여론…"산유국 희망 커져" vs "70년 된 회사도 철수"

등록 2024.06.07 16:02:24수정 2024.06.07 17: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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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레우 고문 "프로젝트 유망성 상당히 높다" 언급

[세종=뉴시스] 추상철 기자 = 미국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6.07. scchoo@newsis.com

[세종=뉴시스] 추상철 기자 = 미국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6.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미국 기업 액트지오(Act-Geo)가 포항 영일만 심해 일대에 상당량의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7일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은 "이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아브레우 고문은 이번 사업의 탐사 성공률을 20%로 봤다. 그는 "탐사 성공률 20% 의미는 5번 시추하면 1번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미개발 지역은 통상 15%를 넘기 어려우나 20% 수준이면 시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라는 확률이 높은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치"라면서 "엑손모빌 재직 중 참여했던 가이아나 리자 프로젝트의 성공률이 16%였는데 확인된 매장량이 40억배럴에 이른다"고 그는 답했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아이디가 guXXX인 한 누리꾼은 "거대 석유 메이저기업인 셸이 엑슨모빌과 같이 가이아나 리자 광구 개발에 참여했다가 가능성이 없다고 2014년 철수했는데 그 다음해 5월 리자-1 유전에 시추 성공했다"며 "같은 탐사자료를 가지고 셸은 가능성 없다고 분석한 반면, 당시 엑손모빌에서 일했던 액트지오의 아브레우 박사는 대박 유전이라고 분석했다"며 액트지오 주장에 힘을 실었다.

keXXX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은 "가이아나 광구는 16% 확률이었다. 게다가 셸에서 먼저 탐사해보고 확률이 낮다고 판단해 엑손모빌에 넘겼는데 거기서 석유가 나온 것"이라며 "액트지오 전문가는 엑손모빌에서 가이아나 광구 채굴에 참여한 사람이다. 이 정도면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동해에는 '주작', '홍게', '방어' 등 3개의 탐사 시추공이 있다. 7일 비토르 아브레우 미국 액트지오(Act-Geo) 고문은 이 중 홍게 시추공에서 석유·가스 매장에 대한 가망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동해에는 '주작', '홍게', '방어' 등 3개의 탐사 시추공이 있다. 7일 비토르 아브레우 미국 액트지오(Act-Geo) 고문은 이 중 홍게 시추공에서 석유·가스 매장에 대한 가망성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duXXX라는 누리꾼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이유로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우린 산유국 꿈을 접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언제 우리가 반도체 강국이 될 것을 알았겠나.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이 삼성전자의 반도체는 성공 확률이 제로인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 결과를 보면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반면 jsXXX라는 누리꾼은 "호주의 업력 70년, 연 20조 매출 회사 우드사이드가 16년간 지분참여한 결과, 가능성 없다고 철수했는데, (액트지오는) 지분 참여 하나도 없고 한국 정부에서 1조원 이상 투자하는 사업인데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없어도 있다고 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아이디 diXXX인 누리꾼은 "백 번 양보해서 저사람이 전문가라고 치자. 그런데 조 단위가 투자될 수 있는 국책사업을 타당성 검토조차 안하고 복수의 컨설팅 업체에 교차 검증도 없이 개인 기업에게 수의계약 식으로 용역의뢰를 하는게 맞나"면서 "전 세계에 이런 식으로 국책사업을 어설프게 진행하는 나라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ksXXX 누리꾼은 "석유공사가 어떻게 '액트지오'와 같이 사무실도 없는 회사와 계약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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