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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통했나?…'美생물보안법 위기' 中우시, 일단은 안도

등록 2024.06.13 09:39:44수정 2024.06.13 11: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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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견제 받던 우시기업, 1차 방어에 성공

“법안, 상·하원지지 높아…모니터링 해봐야”

[서울=뉴시스] 우시 바이오로직스 미국 공장 (사진=우시 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2024.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우시 바이오로직스 미국 공장 (사진=우시 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2024.05.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중국 CDMO(위탁생산개발) 및 CRO(임상시험수탁) 기업인 우시 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이 미국의 ‘생물보안법안’ 1차 방어에 성공했다.

13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및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하원 규칙위원회에서 생물보안법안이 국방수권법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의회가 선정한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법안으로, 여기에는 우시앱텍가 우시바이오로직스, 유전체분석 서비스 기업인 중국 BGI 등이 포함돼있다.
 
미국 브래드 웬스트럽 하원의원(공화당, 오하이오)은 최근 생물보안법을 올해 안에 통과시키기 위해 국방수권법(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 NDAA) 개정안에 생물보안법안을 추가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하원 상임위(감독 및 책임위원회)를 통과한 생물보안법안을 NDAA 개정안에 포함시키는 수정안을 하원 규칙위원회에 제출한 것이다.

국방수권법은 미국의 안보와 국방정책, 국방 예산과 지출을 총괄적으로 다루는 법으로, 1961년 제정 이래 매년 미국 의회에서 가결돼 대통령 승인을 받고 있다. 국방수권법은 매년 통과돼 시행되고 있어 생물보안법안이 국방수권법에 포함된다면 올해 안에 생물보안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생물보안법안은 하원 규칙위원회에서 국방수권법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외신들은 이번 조치가 기업들의 로비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시 기업을 포함한 생물보안법안의 규제대상으로 명시된 중국 기업들은 의회를 대상으로 로비에 나서며, 자발적 공지문 등을 통해 자사를 법안의 규제대상에서 제외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하원 상임위에서 생물보안법안이 찬성 40 반대 1로 압도적으로 통과되자 우시앱택은 자사의 리차드 코넬(Richard Connell) 미국 및 유럽 대표를 포함한 임원진들을 워싱턴DC로 급파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자사 제조 수석부사장인 윌리엄 에이치슨(William Aitchison)과 홍보이사인 엘리자베스 스틸(Elizabeth Steele)을 로비스트로 등록해 자사가 하고 있는 것과 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의원들을 교육하는 등 노력해왔다.

업계에서는 미국 하원의 생물보안법안이 국방수권법 개정안에 포함돼 제정절차상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실제로 최근 미국에서 열린 최대 바이오 행사인 '바이오 USA'에 우시 기업이 처음으로 불참하는 등 갈등을 이어온 바 있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 관계자는 “다만 생물보안법안이 미국 상원과 하원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어 향후 생물보안법안 제정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상원에서 생물보안법안이 국방수권법 개정안에 포함되는 방안과 생물보안법안이 단독으로 법 제정 절차를 밟는 방안 등이 가능한 시나리오로 예상된다.

한편 이 같은 소식에 따라 몇 달 간 최저치를 기록했던 우시 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19개월만에 최대치가 급증한 12.84홍콩달러를 기록했으며, 우시 앱텍도 상하이에서 7% 상승한 45.68위안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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