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애완견' 발언에…오세훈 "비판하면 악마인가"
"야당 대표 수사에 대한 언론 보도는 알권리 보장"
"민주주의 위기, 국민과 언론에 진심으로 사죄해야"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 2024.05.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비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본인을) 편들어 주면 수호천사, 비판하면 악마냐"고 지적하고 나섰다.
오 시장은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대표가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한 데 이어 민주당 초선 의원은 '기레기', '발작' 등의 폭력적 언어를 쓰며 언론을 공격했다"며 "야당 대표 수사에 대한 언론 보도는 국민의 기본적인 알권리를 위해 보장돼야 할 자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것이 '이재명 1인'에 맞춰져 있는 정당이라지만, 국민의 눈과 귀가 돼주는 언론을 향한 겁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의 위험한 언론관을 보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느낀다. 지금이라도 국민과 언론에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언론을 향해 "검찰이라고 하는 국가권력기관이 사건을 조작하고 엉터리 정보 제공을 하면 열심히 받아쓰고 조작은 하지만 그에 반하는 객관적인 사실이 나오더라도 전혀 관심을 안 갖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냐"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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