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심 많은 비…경기북부 사흘간 최대 250㎜ 예상
경기북부, 저기압·정체전선 동시 영향 받아 강한 비
수도권, 정체전선 영향으로 시간당 30~60㎜ 예상
17일 낮 소강상태…제주도·남부지방은 폭염 특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맛비가 내린 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07.02. [email protected]
공상민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이날 수시 예보 브리핑에서 "16일 낮부터는 (따뜻한 공기가 상승하는) 저기압이 북동진해 대류성 강수가 중부지방 등에 내리겠다"며 "곳에 따라서는 호우 특보가 발표되겠다"고 예보했다.
대류성 강수는 여름철 높게 뜬 태양이 지표면을 가열해 대류가 나타나고, 위로 상승한 수증기가 적운을 형성한 데 따라 나타난다.
17일부터는 저기압이 북한으로 올라가는 대신 정체전선으로 인한 강한 비가 내리겠다.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이 올라오고 북쪽으로부터 찬 건조역이 내려온 데 따른 것이다. 이어 18일에는 따뜻하고 수증기를 품은 하층제트가 유입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겠다.
특히 이 기간 접경 지역인 경기 북부는 정체전선과 함께 미처 통과하지 못한 저기압으로 인해 시간당 최대 70㎜의 비가 내리겠다.
서울 등 수도권도 시간당 30~60㎜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16일부터 사흘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해5도 80~120㎜(많은 곳 경기북부 250㎜ 이상) ▲강원내륙·산지 50~100㎜(많은 곳 150㎜ 이상) ▲강원동해안 20~60㎜ ▲대전·세종·충남·충북 30~100㎜(많은 곳 충남북부, 충북북부 120㎜ 이상) ▲광주·전남·전북 30~80㎜ ▲부산·울산·경남·경북북부 30~80㎜ ▲대구·경북남부·울릉도·독도 10~40㎜가 되겠다.
공 분석관은 "경기 북부는 안전사고에 대비할 것을 바란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부 지방에 많은 비로 침수, 산사태, 돌풍, 천둥, 번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 분석관은 "17일 낮에는 소강상태가 올 것이다"며 "정체전선의 폭이 좁아 경기북부와 서울 등 수도권 내에서도 강수량 차이가 크겠다"고 했다.
한편 제주도와 남부지방 등은 폭염 특보가 확대하는 등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