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차기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범상치 않은 집안 눈길
바로 밑 동생이 유상범 국회의원·배우 유오성이 막내동생
과기정통부 장관 역대 6명 중 5명이 학자 출신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정무직 인선 발표 브리핑에 임석하고 있다. 2024.07.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유상임 서울대 교수가 18일 지명됐다. 유 장관 후보자는 재료 공학 분야 대표 석학이지만 그의 범상치 않은 집안 이력으로도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 장관 후보자는 강원도 영월의 쌀가게집에서 태어난 유 후보자는 4남 1녀 중 둘째 아들이다. 바로 아래 동생이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고 막내 동생이 영화 '친구'로 유명한 배우 유오성이다.
유 장관 후보자는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재료공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에너지부 에임즈연구센터 박사 후 연구원, 일본 철도종합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한국초전도저온공학회와 한국세라믹학회 회장을 지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오랜 연구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R&D 시스템 혁신을 비롯해 첨단기술혁명의 대전환기에 있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정책을 강력히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유 후보자는 "나라 발전에 기반이 돼왔던 과학기술 정보통신 분야 장관 후보가 돼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감을 느끼고 있다"며 "과학기술계 산적한 현안 해결과 혁신을 주도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 진입해 급격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세계 조류에 적절하게 대응함은 물론,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바로 밑 동생인 유상범 의원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거쳐 1989년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지방검찰청 서부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검찰에서 대전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 제33대 창원지방검찰청 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 과정에서 ‘이명박 BBK 특검’에 파견되기도 했다.
유 의원은 2020년 4·15 총선에서 고향인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지역구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고, 지난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윤석열 대통령 댱선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막내 동생인 배우 유오성은 1992년 연극 '핏줄'로 데뷔해 영화 영화 비트, 주유소 습격사건, 친구 등 다수의 흥행작에 출연했다. 또 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3'에도 출연한다.
유 장관 후보자는 또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와는 동서지간이다. 유 후보자 아내인 남윤신 덕성여대 교수와 송 대표의 아내가 자매 사이다.
유 후보자는 오는 19일부터 서울 광화문 우체국에 마련된 집무실에 출근해 인사 청문회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역대 과기부 장관 대부분이 학자…'테크 부처' 자리 굳히나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과기정통부의 전신인 미래창조과학부까지 감안하면 역대 6명의 장관은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학자 출신이다. 최문기·최양희 미래부 전 장관은 각각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서울대 교수(컴퓨터공학) 출신이다.
이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과기정통부로 이름이 바뀌면서 한차례 변화가 있었다. 민간 기업인 출신을 초대 장관으로 기용한 것. 유영민 전 장관이 주인공이다. LG전자·LG CNS 부사장,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을 지냈다.
유 전 장관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라는 성과를 냈지만 후임은 다시 교수에게 돌아갔다. 당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였던 최기영 전 장관이 맡았다. 이후 이대 전자전기공학 교수 출신 임혜숙 전 장관이 후임을 맡았고, 윤석열 정부 들어 과기부 장관을 역임한 이종호 과기부 장관도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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