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하지 못한 무더위 찾아온다"…정부, 2주간 폭염 집중대응기간 운영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24일 폭염 대응 점검회의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사흘째 폭염경보가 유지되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린 24일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에서 한 상인이 부채질을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07.24. [email protected]
행정안전부는 24일 폭염 특보가 전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25일부터 2주간 ‘폭염 피해 집중대응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1일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하고 비상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경계'는 전국 특보구역의 40% 이상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 33℃ 이상이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행안부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의 절반 이상이 비가 그친 후 습도가 높은 7월 말에서 8월 초에 발생한다. 지난해에는 온열질환 사망자 32명 중 25명이 이 시기에 사망했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폭염 대응 점검회의'를 열고 관계 부처, 지방자치단체와 폭염 집중대응기간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집중대응기간 중 폭염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관별 폭염 대책을 점검하고 대응 태세를 정비했다.
행안부는 주말·공휴일을 포함해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등 철저히 대응할 것을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각 기관에서 폭염 대응에 활용할 수 있도록 온열질환 예방과 감시체계 전반에 대해 발표했고 보건복지부는 전국 3만4000여명의 생활지원사를 활용해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 지원과 안전 확인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현장근로자에 대한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의 준수 여부를 지도·점검하고, 폭염이 심할 경우 작업시간 조정이나 작업 중지 등 행정 지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과 해양수산부는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폭염 대비 행동요령을 교육·홍보하고 특보 시 예찰을 실시하는 등 농·어업인 보호대책을 추진한다.
이 본부장은 "세계 각국에서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하고 있고, 이상 기후로 우리나라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무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각 자치단체에서 가용할 수 있는 인력과 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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