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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오늘은 받아야죠" 이틀째 위메프 본사 찾은 소비자들

등록 2024.07.26 09: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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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9시 기준 1450여명 환불 완료

류화현 대표, 새벽까지 자리 지키다 퇴근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위메프 본사 1층 모습. 상품 환불을 받기 위해 소비자들이 모여 있다. 2024.07.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위메프 본사 1층 모습. 상품 환불을 받기 위해 소비자들이 모여 있다. 2024.07.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어제 다 (환불)해준다고 해서 집에 갔는데, 입금이 안됐어요. 오늘은 꼭 받고 갈겁니다." (26일 오전 위메프 본사를 찾은 소비자)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는 여행 상품 등에 대한 환불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이 하나둘씩 찾아오기 시작했다.

이날 본사에서 만난 소비자는 "피해자들이 모인 채팅방에서 어제 새벽에 현장 환불접수를 마감하고, 오전 10시부터 다시 환불을 진행한다고 들었다"며 "전날 현장에 못와서 환불을 못받았는데, 오늘은 꼭 받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전날 오후 9시경 환불 접수를 신청한 1960명 가운데 1450명에 대한 환불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위메프는 24일 밤부터 현장에 방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환불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환불은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신청을 받은 뒤, 직원이 소수 인원을 호명하면 별도의 사무실로 이동해 결제 정보와 본인 확인 과정을 거쳐 환불이 진행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현장에 사람이 몰리자 위메프는 오전 10시30분부터 수기 신청을 마감하고, QR코드를 통한 접수로 환불 신청 방식을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오후 1시에 방문한 소비자가 오전 8시에 신청서를 낸 소비자보다 먼저 환불처리를 받는 등 순서가 섞이기 시작하자, 현장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강한 반발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자 현장에서 소비자들이 온 순서대로 이름을 작성하는 등 순서가 바뀌지 않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위메프 본사에 환불을 위해 방문한 소비자들도 온 순서대로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적기 시작했다.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위메프 본사 모습. 이날 환불을 받기 위해 위메프 본사를 찾은 소비자들은 온 순서대로 이름을 적기 시작했다.2024.07.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위메프 본사 모습. 이날 환불을 받기 위해 위메프 본사를 찾은 소비자들은 온 순서대로 이름을 적기 시작했다.2024.07.26. *재판매 및 DB 금지



본사에 앉아 차례를 기다리던 한 소비자는 "어제 밤새 기다린 사람은 돈 받고, 그냥 간 사람은 돈 못받았더라"며 "오늘은 내 돈 400만원 받을 때 까지 머물다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자정 쯤 위메프 본사를 방문한 류 대표는 이날 새벽까지 피해자들의 환불을 돕다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진다.

류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위메프의 미정산 금액은 400억원 정도로 확인됐고, 티몬의 액수는 정확히 모른다"며 "1000억원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이건 제가 언급한 숫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저희가 지금 소비자 회복을 하고 있는데 저희 법인 통장에 가압류가 들어올 수도 있다"며 "(가압류는) 최악의 상황으로 보고 있으며, 만약 가압류가 되면 지금 소비자 환불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몬·위메프의 미정산 금액은 약 17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티몬·위메프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피해구제, 정산 재개 등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7월 출발하는 여행 상품을 우선으로 최대한 빠르게 환불 처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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