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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예방 위해 먹는 비타민…"탈모 더 심해질 수 있다"

등록 2024.08.14 00:00:00수정 2024.08.14 10: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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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모발 성장을 위해 섭취하는 비타민이 오히려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4.08.13.

[서울=뉴시스] 모발 성장을 위해 섭취하는 비타민이 오히려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24.08.13.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모발 성장을 위해 섭취하는 비타민이 오히려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각) 미국 USA투데이에 따르면 워싱턴 D.C의 영양학자 캐롤라인 토머슨은 "탈모가 반드시 비타민 결핍으로 인한 것은 아니며, 비타민을 복용한다고 해서 모발 성장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뉴욕대 랑곤 헬스센터의 조사 결과 남성의 80% 이상, 여성의 약 50%가 심한 탈모를 경험한다. 이에 모발 성장 효과를 내세운 비타민 및 보충제 광고가 성행하고 있다.

다만 탈모는 여러 가지 이유로 발생할 수 있어, 그 원인이 비타민 결핍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토머슨은 설명했다.

랑곤 헬스센터에 따르면 남성 탈모의 95%, 여성 탈모의 약 40%가 안드로겐성 탈모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모발 성장에 관여하는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작용으로 발생하는데, 남성의 경우 앞이마 선이 옅어지면서 탈모가 진행돼 결국 두피가 드러나게 된다.

여성형 안드로겐성 탈모는 이마 선은 유지되지만 정수리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면서 숱이 줄어, 두피가 휑해진다.

피부과 전문의 해들리 킹 박사는 비타민 결핍이 탈모의 원인인 경우, 바이오틴 또는 비타민 D 수치가 낮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비타민 결핍으로 탈모가 생긴 게 아니라면 비타민을 복용해도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킹 박사는 탈모 예방에 바이오틴이나 비타민 A·D·E·C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비타민을 과도하게 복용하거나 혹은 다른 약물과 부정적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하버드 헬스는 비타민 A와 셀레늄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탈모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바이오틴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갑상샘 및 호르몬 검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토머슨은 비타민 결핍이 탈모의 원인이 아니라면 탈모를 예방하고 모발 성장을 돕기 위해 "충분한 음식 섭취, 필수 단백질 충족, 꾸준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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