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라우어, KBO리그 두 번째 등판서 5이닝 1실점…첫 승 요건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에릭 라우어.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라우어는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8개였다. 볼넷이 4개로 많았지만, 삼진도 7개를 잡았다.
팀이 11-1로 앞선 6회말 마운드를 넘긴 라우어는 KBO리그 데뷔 첫 승리 요건도 갖췄다.
라우어는 정규시즌 정상을 바라보는 KIA가 영입한 '우승 청부사'다. KIA는 지난 6월부터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윌 크로우, 그의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와 모두 결별하고, 이달 초 라우어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6시즌 동안 통산 120경기(선발 112경기)에 등판해 36승을 거둔 라우어에 큰 기대가 쏠렸지만, KBO리그 데뷔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⅓이닝 7피안타(2홈런) 3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다. 애초 투구수를 80~90개로 제한했으나 난조를 보이면서 75개의 공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라우어의 데뷔 두 번째 등판은 LG와의 '미리보는 한국시리즈'에서 이뤄져 더 큰 관심을 모았다.
첫 등판과 달리 라우어는 5이닝을 버티며 제 몫을 했다.
라우어는 볼넷 1개만 내주고 1회말을 마무리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2회말에도 2사 후 김현수에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해민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다소 흔들렸다.
3회말 송찬의에 좌전 안타를 맞은 뒤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더블스틸을 허용해 무사 2, 3루에 몰렸다.
라우어는 신민재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송찬의가 홈을 밟아 LG에 선취점을 줬다.
계속된 1사 2루에서는 오스틴 딘을 삼진으로, 문보경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말 선두타자 박동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라우어는 오지환에 안타를 맞은 후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내 또 1사 1, 2루의 실점 위기를 만났다.
박해민을 8구 승부 끝에 삼진 처리한 라우어는 송찬의에 볼넷을 헌납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홍창기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라우어는 5회말 1사 후 오스틴에 우전 안타를 헌납했지만, 문보경과 박동원을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라우어는 6회말 김대유와 교체됐다.
5회초 팀이 역전한 덕에 패전 위기를 벗은 라우어는 6회초 타선이 대거 9점을 올리면서 KBO리그 데뷔 첫 승리를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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