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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대전' 공약대결 어디로…현금성 지원 원조경쟁 치열

등록 2024.10.06 09:01:00수정 2024.10.06 09: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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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100만원, 혁신당 120만원, 진보당 100만원

민주 장세일 후보 "100만원 지원공약 내가 최초"

혁신당 장현 후보 "모 후보 주장은 소가 웃을 일"

[영광=뉴시스]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일 야3당 대표가 총출동해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영광=뉴시스]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일 야3당 대표가 총출동해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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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간 3강 구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금성 지원 공약' 원조 경쟁에 불이 붙었다.

6일 영광군 유권자 등에 따르면 민주당 장세일 후보의 '영광사랑지원금 100만원', 혁신당 장현 후보의 '영광행복지원금 120만원', 진보당 이석하 후보의 영광군민 수당 100만원' 지급 공약으로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각각 이름은 다르나 지역화폐나 상품권으로 군민 1인당 1년에 한번 지급하는 현금성 지원 공약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강조하고 혁신당도 공감하는 '기본소득제' 개념이다.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선 영광에서 가장 먼저 기본소득제가 실행되면 2년 후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7일 오후 2시10분에 열리는 2차 TV토론회에서 '군민 지원금 공약'을 놓고 각 당 후보 간 '원조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군민 지원금 '원조 경쟁'에 먼저 불을 붙인 쪽은 혁신당 장현 후보다.

장현 후보는 지난 3일 열린 출정식 거리 유세에서 그간의 차분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얼굴이 벌겋게 상기될 정도로 격정적인 유세 연설을 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공들여 강조한 부분은 '군민 행복지원금' 공약이었다.

당시 장현 후보는 "엊그제 TV토론회에서 어떤 분(장세일 후보 지칭)이 자기가 그 공약을 최초로 얘기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제가 발언을 잘못하게 되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되고 당선이 취소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저 장현이가 '행복 지원금 원조'가 사실이라는 것"을 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민주당 장세일 후보 측 관계자는 "군수 후보 중 기본소득과 연계한 영광사랑지원금 지급 공약은 우리가 가장 먼저 내놓았다"고 응수했다.

이 관계자는 "장현 후보는 처음부터 120만원 지급 공약을 내놓지 않았고 원자력발전소에서 납부하는 지역자원시설세를 활용해 최저 85만원을 지급하겠다고 했다가 우리(민주당)가 100만원을 제시했더니 120만원으로 껑충 뛰어버렸다"며 원조 주장을 일축했다.

지난 1일 열린 1차 TV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은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유권자들은 당시 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영광군 재정 상황을 가장 면밀하게 분석한 후 실현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광주=뉴시스] 1일 열린 영광군수 후보자 1차 TV토론회에 참석한 진보당 이석하 후보.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2024.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1일 열린 영광군수 후보자 1차 TV토론회에 참석한 진보당 이석하 후보.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2024.10.0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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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하 후보는 "영광군 예결산 오차율을 현행 35% 수준에서 12%로 낮추고 5억원 이상 불용 처리 예산 70개 사업 1000억원을 재평가한 후 650억원 규모의 기금 중 평균 사용률 20% 미만 기금을 재조정하면 군민 1인당 연간 최대 200만원의 군민 수당을 지급할 수 있다"며 "520여억원의 추가 예산 없이도 미집행 사업 예산 재조정만으로도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장세일 후보는 "영광군민 1인당 연간 예산은 1500여만원 수준으로 이 중 100만원을 절감하면 충분히 기본소득(지역화폐)을 지급할 수 있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광주=뉴시스] 1일 열린 영광군수 후보자 1차 TV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2024.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1일 열린 영광군수 후보자 1차 TV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2024.10.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8일 영광 방문 당시 선거 후 영광군과 정책협약을 통해 영광군을 기본소득 실현지로 만들어 보이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현금성 지원 예산 중 규모가 가장 큰 쪽은 혁신당 장현 후보로 영광에 소재한 한빛원전에서 내는 지역자원시설세로 상당 부분을 충당하겠다는 복안이다.
[광주=뉴시스] 1일 열린 영광군수 후보자 1차 TV토론회에 참석한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2024.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1일 열린 영광군수 후보자 1차 TV토론회에 참석한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2024.10.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8월말 기준 영광군 전체 인구는 5만1432명으로 1인당 최고 120만원을 지급하려면 617억여원이 소요된다.

장현 후보는 "원전에서 나오는 지원금은 우리 군민 모두에게 생명 수당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모두 함께 똑같이 나눌 수 있는 것"이라며 "여기에 각종 예산을 절약하면 충분히 재원을 확보할 수 있고 순세계잉여금을 합하면 군민 1인당 행복지원금 120만원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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