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가 나타났다"…美 공항에 등장한 불청객(영상)

[서울=뉴시스] 미국의 공항 활주로에 악어 한 마리가 난입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docnhanh)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은재 인턴 기자 = 미국의 공항 활주로에 악어가 난입하는 일이 벌어졌다.

25일(현지시각) 플로리다 투데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일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올랜도 이그제큐티브 공항에서 일어났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여객기 한 대가 막 공항에 도착해 활주로 위를 천천히 이동하는 가운데 여객기들 사이에서 네발로 걸음을 내딛는 커다란 형체가 보인다.

자세히 보니 10피트(약 3m) 길이의 악어가 커다란 덩치를 이끌고 활주로를 뒤뚱뒤뚱 걸어가고 있던 것. 악어는 서둘러 나타난 공항 직원의 손짓에 인근 잔디밭으로 몸을 피했다.

플로리다주는 미국에서도 악어의 천국으로 불릴 만큼 악어 출몰이 빈번한 지역이다. 실제로 플로리다주에는 약 130만 마리의 악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플로리다주 공항에선 악어가 활주로를 가로막거나 이착륙 중인 항공기와 충돌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지난해 4월엔 탬파에 위치한 맥딜 공군기지 활주로에 악어 한 마리가 나타나 플로리다주 야생동물 보호관들이 포획에 나선 일이 벌어졌다.

당시 악어는 항공기 바퀴 사이에서 처음 목격됐다. 보호관들은 악어의 머리에 담요를 덮어 시야를 가리고 꼬리와 입을 밧줄로 묶어 능숙하게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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