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주춤'…집값 전망은 2달째 '하락'
금융당국 대출 규제에 주택가격전망은 하락세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4일(현지시각)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열린 미국우선정책연구소 갈라쇼에 참석한 모습. 2024.11.22.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101.0)보다 1.0포인트 떨어지며 한 달만에 하락했다. 지난 8월 2.8포인트 떨어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5월 98.4를 기록했지만 6월(100.9)부터 7월(103.6)까지 두달 연속 올랐다가 8월(100.8)부터 다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10월 101.7로 전월(100.0)에 비해 1.7포인트 오른 바 있다.
향후 경기 전망은 74포인트로 전월(81)보다 7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2022년 7월 19포인트 하락 이후 최대 낙폭이다. 소비심리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시각이,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고 해석된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미국 대선 이후 환율이 크게 오르고, 주가가 크게 하락한 영향"이라며 "미국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보호 무역 기조 강화에 따라 경기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내년 강남권 아파트 보유세가 올해보다 20~3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8.1% 올랐다. 9월 지수가 하락했고 12월까지 하락세가 이어져도 작년보다 아파트 공시가격이 올라 보유세는 상승분 만큼 높아질 수 있다. 19일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의 모습. 2024.11.19. [email protected]
주택가격전망CSI는 109로 전달(116)보다 7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9포인트 하락 이후 최대 낙폭이다. 주택가격전망은 1월(92) 하락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지난달에는 9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인 바 있다. 다만, 4월(101) 이후 7개월 연속 100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집값 둔화세의 영향이다. 한국부동산원의 '11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 하락해 27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은 전주와 같은 0.6% 상승률을 기록해 35주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경기도는 보합(0.0%)으로 상승세가 멈췄다.
물가수준전망CSI(147)는 전월과 동일치를 기록해 올해 5월(147) 이후 최고치를 이어갔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3.3%로 2022년 4월(3.2%) 이후 최저치인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 중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도 2.8%로 전월과 동일했다. 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환율 급등에 따른 수입물가 우려 등의 영향이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2.6%로 전월(2.7%)보다 0.1%포인트 떨어졌고,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2.6%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53.5%), 공공요금(50.9%), 석유류제품(32.3%) 순으로 나타났다. 전월에 비해서는 석유류제품(+4.0%포인트), 공업제품(+3.6%포인트)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7.7%포인트) 비중이 감소했다.
황 팀장은 "주택 가격 전망은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아파트 매매거래 감소 및 매매 가격 상승세 둔화 등에 영향받았다"며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환율 급등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우려 등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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