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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억 사기피해' 허경환 "모르는 번호 전화 받지 않는다"

등록 2024.12.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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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허경환. (사진 = SBS TV '미우새' 캡처) 2024.1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허경환. (사진 = SBS TV '미우새' 캡처) 2024.1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코미디언 허경환이 과거 사기 피해로 인한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1일 오후 방송된 SBS TV 예능물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서 허경환이 심리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상담 결과 허경환은 어린시절 '상처 없음'이 나왔다. 상담사는 "사위, 남자친구로 진짜 좋은 성격이다. 허경환 씨랑 결혼하라고 하고 싶을 정도"라고 치켜세웠다.

다만 사기 관련 영역인 피해의식, 공포, 불신감 등의 수치는 전부 높게 나왔다.

허경환은 과거 닭가슴살 사업을 하다가 지인에게 27억원가량의 사기를 당했다. '미우새' MC 서장훈은 "(사기를 당한) 당시에 굉장히 힘들어했다"고 안타까워했다.

허경환은 "당사자들 말고는 아무에게도 말을 안 했다. 내가 이야기하는 순간 다 멀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가해자가 아님 피해자임에도 움츠러든 것이다.

허경환은 "파산하고 통영 내려가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런 일이 있다 보니 모르는 번호 전화는 받지 않는다. 모르는 전화가 오면 불안하다. '이런 일을 또 당하면 버틸 수 있을까' 불안감이 항상 있다"고 고백했다.

상담사는 "신뢰를 준 사람이 더 많지 않냐"고 물었다. 허경환은 "그분들 덕분에 힐링한다"고 답했다.

상담사는 "신뢰의 경험과 불신의 경험이 뭐가 더 많은지 생각해보고 써보거나 그려보는 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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