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5·18 발포 명령자 반드시 찾아야"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2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에서 1980년 5·18당시 발견된 헬기 총탄자국을 본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1.22. [email protected]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난사 흔적이 있는 전일빌딩 10층을 둘러보고 "(계엄군의 헬기 사격은)자위권 목적이 아닌 진압 목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사실을 바로 잡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우리는 전일빌딩 총탄 흔적을 보면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것이다. 36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결국은 진실이 세상에 드러났다. 철저히 현장을 조사하고 발포 명령자를 찾아야 한다. 다음 정부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며 "이 장소들이 제대로 보존될 수 있도록 광주시와 국회, 국민의당이 앞장 서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전 대표는 "현장을 보면 당시 무차별적으로 전일빌딩에 총을 난사한 흔적을 볼 수 있다"며 "다른 곳에도 흔적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국민의당이 현장 보존과 또 다른 곳의 이 같은 흔적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선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일빌딩 안팎에서 발견한 150여개 총탄 흔적의 최종 분석 보고서를 통해 '헬기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 여부를 규명하는 최초의 정부 기록으로, 국과수는 '기총소사' 가능성도 언급했다.
기총소사는 헬기에 장착된 기관총을 시민들에게 무차별 난사했다는 의미로, 계엄군이 얼마나 잔인하게 광주 시민들을 학살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일가정양립지원본부에서 '강철수와 국민요정-대한민국 정정당당 토크쇼'를 갖는 등 광주와 전남에서 2박3일의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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