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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말레이시아 기업 MKP 대북제재 위반혐의 조사 중

등록 2017.03.21 1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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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엔 대북제재 위반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UNSC) 조사를 받고 있는 말레이시아 회사가 주목받고 있다. 21일 더 스타 등 말레이시아 언론은 자국 기업 말레이시아 코리아 파트너 홀딩스(MKP)가 유엔 UNSC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MKP 본사 건물. (사진출처: 더 스타) 2017.03.21

【서울=뉴시스】유엔 대북제재 위반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UNSC) 조사를 받고 있는 말레이시아 회사가 주목받고 있다.  21일 더 스타 등 말레이시아 언론은 자국 기업 말레이시아 코리아 파트너 홀딩스(MKP)가 유엔 UNSC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MKP 본사 건물. (사진출처: 더 스타) 2017.03.21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말레이시아의 한 회사가 유엔 대북제재 위반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21일 더 스타 등 말레이시아 언론은 자국 기업 말레이시아 코리아 파트너 홀딩스(MKP)가 안보리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안보리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MKP는 합작투자의 형식으로 평양에 국제컨소시엄 은행(ICB)를 설립하려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보리 대북제재결의는 그 어떤 기관이나 기업이 북한과 합작 투자 형태로 은행을 설립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MKP 웹사이트에 따르면 회사는 1964년 설립됐고 건설, 조선, 의료센터 등 분야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은 말레이시아 당국이 또다른 유엔 안보리 제재대상으로 지목되는 북한의 '글로콤’과  거래한 적이 없다고 언급한 이후 확인돼 주목받고 있다.

 글로콤은 북한 정찰총국이 군사용 통신장비 기업을 가장해 북한의 정찰총국이 말레이시아에 두고 있는 유령회사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20일 현지 언론에 "글로콤은 회사 이름이 아니라 2005년 쿠알라룸푸르에 북한과 말레이시아 국적의 주주들이 설립한 인터내셔널글로벌시스템이 만든 군 통신 시스템의 이름"이라며 "이들이 글로콤을 말레이시아 군경에 판매하려고 했지만 거래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런 발언은 말레이시아가 대북제재 조치에 느슨했다는 지적과 안보리 제재를 위반했다는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MKP는 김정남 암살 사건이 발생한 지난 2월 한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또 다른 현지 언론 싱저우르바오는 한국 언론을 인용해 "MKP그룹의 북한측 대표이자 북한의 동남아 관련 사업에 중요 역할을 하는 한훈일이 북한 측에 김정남 말레이시아 일정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훈일은 과거 김정남의 '돈줄' 역할을 한바 있어 김정남의 동선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고 있고 이런 정보가 한씨를 통해 북측에 샜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한씨는 김정남 암살 사건 발생 이후 향방에 묘연한 상황이다.

 싱저우르바오는 쿠알라룸푸르 발락콩 인근에 본사를 둔 'MKP 그룹'은 현지 사업가인 양 콕 엽(중국명 楊國業)과 한훈일이 공동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언론은 "MKP 그룹 익명의 관계자가 북한과 연관된 어떤 사업도 진행한 적이 없고 '한훈일'이라는 사람을 모른다고 주장했지만 해당 회사의 문서에 따르면 한씨는 1998년부터 해당 회사의 이사를 맡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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