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도로횡단중 교통사고 빈발"...동시 보행신호 운영
【서울=뉴시스】 <서울경찰청, 최근 5년간 서울시내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 분석>
동시 보행신호, 21일부터 82개 교차로 운영…분석 거쳐 확대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최근 5년(2012~2016년)간 서울시내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절반이 도로횡단 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 기간 서울시내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 중 인적피해가 발생한 경우는 총 457건으로 조사됐다. 연평균 90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 가운데 248건(54.3%)이 도로횡단 중 발생했다.
운전자 법규위반 유형별로는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142건(31.1%)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136건(29.8%) ▲신호위반 70건(15.3%) ▲중앙선침범 7건(1.5%) 등이었다.
경찰은 사고예방을 위해 21일부터 82개 교차로 횡단보도에 '동시 보행신호(All-Green, All-Red)'를 운영할 계획이다.
동시 보행신호는 교차로에 있는 모든 횡단보도에 녹색신호를 동시에 부여하고 차량을 모두 정지시켜 횡단보도를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신호운영 방법이다.
【서울=뉴시스】 <서울경찰청이 시범운영 중인 '동시 보행신호'>
경찰은 서울시, 도로교통공단, 경찰서와 협의해 어린이 보호구역이거나 이에 근접한 교차로 중 시범운영을 거쳐 82개소를 선정했다. 개선후 효과가 큰 곳은 계속 운영하고 필요한 곳은 24시간 전일제로 확대할 계획이다. 차량 정체를 줄이기 위해 주변 교차로와 신호 연동시간 등도 재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운영하는 방향별로 각각 등화되는 보행신호는 다른 방향에서 진입하는 차량을 보지 않고 녹색신호만 보고 뛰어가는 어린이 행동 습성에 맞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2회 횡단이 불가피할 경우 다음 신호를 기다리지 못해 무단횡단하거나 가로질러 뛰기를 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교통법 규정상 진행을 완전하게 차단하기 어려운 우회전 차량 또는 비보호 좌회전 차량과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며 "통학지도시 차량을 완전히 통제하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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