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응급환자, 10명중 1명은 자전거사고

【세종=뉴시스】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교통사고로 응급실에 실려오는 환자 10명중 1명은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국가손상조사감시사업 중앙지원단과 함께 최근 창간한 '손상예방과 건강한 안전사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국 23개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를 실시한 결과 환자 5만9814명중 운수사고(교통사고)는 15.1%(9003건)로 집계됐다.

 이중 자전거 사고는 896명(10.0%)를 차지하며 18.0%(161명)는 입원해야할 정도로 큰 부상을 당했고 0.9%(8명)가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수는 적지만 10인 이내 차량 탑승자 사망률(0.9%)와 동일한 수준이다.

 국내 자전거 인구가 늘면서 자전거 교통사고는 최근 5년간 연평균 9%가 넘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로는 ▲2000년 6352건 ▲2005년 7940건 ▲2010년 1만1259건 ▲1015년 1만7366건으로, 지난 15년간 2.7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도로교통사고 건수도 매년 200건 이상 꾸준히 발생중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자전거 사고는 20세 이하 소아청소년 사고가 많다. 지난 2015년 기준으로 15세 이하가 16.4%, 18~20세가 10.2%로 전체의 약 27%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안전모 착용율은 14세 미만 9%, 15~20세 12%로 30대(37%), 40대(30%), 20대(29%) 등에 비해 크게 못 미친다.

 정경옥 한국교통연구원 도로교통본부 연구위원은 "소아청소년의 경우 사고의 가해자인 경우가 높다"며 "운전면허나 도로교통법에 대한 지식없이 도로를 달리게 되는 아이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전거 승차중 사망자의 주요 상해 부위는 77%가 머리, 부상자는 다리부상이 32%로 가장 많다"며 "학교와 가정 등을 통해 안전모를 보급하고 반드시 착용하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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