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중국, 비트코인 거래소 폐쇄···장외거래만 허용"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를 국내 거래소에서 매매하는 것을 금지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통신은 관련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당국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통화 거래를 금지하고 장외거래만 용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3일 새 가상화폐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행위인 일명 코인공개(ICO)를 전면 불허했다.
사실이라면 중국 가상통화 시장은 다시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가상통화에 투자하는 FBG 캐피털의 파트너인 저우숴지는 "거래량이 분명히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기존 가상통화 사용자는 거래를 계속하겠지만 신규 진출의 장벽이 대단히 높아졌다. 중국에서 가상통화 발전이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당국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의 거래를 금지하는 동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내달 18일 개막하는 제19차 당 대회의 최고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금융 리스크 억제 차원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년 사이에 600% 폭등했으며 다른 가상통화도 크게 상승하면서 거품 논란을 불러왔다.
중국 3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OK 코인과 BTC 차이나, 훠비(火幣)는 11일 가상통화 거래 금지에 관한 당국 통지를 받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 3개사 모두 이날도 거래 사실을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인민은행은 관련 보도에 대한 확인을 피하고 있다.
앞서 민간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지난 8일 "금융 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당분간 폐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세계 가상화폐 시장 규모는 1500억 달러(약 170조원)에 이르며 중국이 전체 비트코인 거래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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