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틸러슨, 가끔은 좀 더 완강했으면"…불화설은 부인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10.8.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틸러슨에 대해 "우린 사이가 매우 좋다"며 "몇 가지 이견이 있긴 하다. 가끔은 그가 좀 더 완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 사이에선 틸러슨이 트럼프와의 불화로 인해 조만간 사퇴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NBC뉴스는 틸러슨이 한 장관 회의에서 트럼프를 '얼간이'(moron)이라고 표현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틸러슨은 둘 모두 불화설을 부인 중이다. 트럼프는 틸러슨을 전적으로 신임한다고 거듭 밝혔다. 틸러슨 역시 사임을 고려한 적 없다며 트럼프는 현명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그러나 북한 핵문제 등 주요 외교안보 문제를 놓고 공개적으로 다른 의견을 내 왔다. 틸러슨은 지난주 중국을 방문했다가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틸러슨의 주장이 나온 직후 북한과의 협상은 시간낭비일 뿐이라고 정 반대되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서 "우리의 훌륭한 국무장관인 렉스 틸러슨에게 그가 '리틀 로켓맨'(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지칭)과 협상하기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해 줬다"며 "힘을 아끼시오 렉스. 우리는 해야만 할 일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이란 핵협상 폐기 여부를 놓고도 입장이 엇갈렸다. 트럼프가 2015년 국제사회와 이란이 체결한 핵협정 폐기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틸러슨은 이를 막기 위해 의회와 접촉 중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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