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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민주당 기초의원, 박덕흠 한국당 국회의원 대낮 폭행 '물의'

등록 2017.10.29 11: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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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자유한국당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이 지역구 면민 체육대회에 참석했다가 영동군의원에게 폭행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전날 영동군의 한 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학산면 면민 체육대회에 참석했던 박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영동군의회 A의원에게 폭행을 당했다.

 A의원의 대낮 '활극'은 당일 오후 2시에서 2시30분 사이 행사장 무대 위에서 벌어졌다.

 A의원은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던 박 의원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무대 위에는 다수의 지역 정치인이 자리하고 있었다.

 얼굴을 수차례 맞은 박 의원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자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A의원이 갑자기 무대 위로 올라가 박 의원을 폭행했다"면서 "폭행한 이유와 A의원이 술을 마셨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의원은 얼굴 등이 많이 부어 있는 상태"라면서 "치료를 마무리하는 대로 A의원을 폭행 혐의로 고소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A의원은 폭행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박 의원이 노래를 하길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돼 있는데 노래를 불러도 되느냐고 따졌을 뿐"이라며 "박 의원은 그 후에도 노래를 두 곡 더 불렀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을 '야당 국회의원에 대한 여당의 묻지마 테러'로 규정했다.

 한국당 충북도당은 "국회의원의 얼굴을 가격하는 등 테러에 가까운 경천동지할 일이 벌어졌다"면서 "같은 지역 지방의원이 지역발전을 위해서 협조하고 공조하지는 못할망정 무방비상태에 있던 국회의원을 폭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폭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당시 무대에는 민주당 이재한 전 동남4군위원장과 정구복 전 영동군수가 있었지만 사태수습은 커녕 폭력을 수수방관했고, 이후 축사까지 소화했다"며 "이는 정치도의는 물론 인간적 예의도 모르는 한심한 작태"라고 비난했다.

 충북도당은 "해당 영동군의원은 군민께 석고대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며 "묻지마 여론에 취해 있는 민주당 역시 철저한 징계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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