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학계,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범 뇌조직 정밀 분석
【서울=AP/뉴시스】라스베이거스 총격 용의자 스티븐 패독(64)의 동생 에릭이 AP통신에 공개한 스티븐 패독의 사진. 2017.10.01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스탠포드대학 과학자들이 패덕의 뇌를 인수받아 앞으로 수개월 간 현미경 검사 등 다양한 법의학적 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다.
패덕은 지난 1일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32층에서 길 맞은편의 음악 축제장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58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다. 패덕은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패덕이 자살한 탓에 수사 당국은 범행 동기를 밝혀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범죄 전력이나 정신병력이 전혀 없었다. 국제 테러단체가 사건에 연루된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패덕의 시신을 부검하는 과정에서 그의 뇌에 대해 육안 검사를 실시했지만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패덕의 뇌 조직을 정밀 분석해 그에게 신경학적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뇌졸중, 혈관 질환, 종양, 간질, 경화증, 퇴행성 장애, 외상 등이 있었는지 면밀히 검사한다.
다만 패덕의 뇌에서 이상이 발견된다고 해도 범행 동기를 명확히 파악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뇌 문제로 총기 난사를 저질렀다고 단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콜럼비아대학 정신의학과의 폴 아펠바움 박사는 "신경병리학 검사만으로 그의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난 건지 분명히 알 순 없겠지만 우리가 사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지 살펴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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