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군지지 세력, "몇 달 더 머물려는 무가베, 당장 물러나야"
무가베 대통령 17일 사흘만에 공개 석상에 나타나 대학교 졸업식 진행. AP
군의 15일 밤(현지시간) 전격 행동을 지지해온 크리스 무츠방와 재향군인협회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무가베가 군부와 자신의 장래 문제를 협상하면서 "며칠, 몇 달만 더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무가베가 지난주 해임했던 에머슨 음낭아과 부통령 측근인 협회장은 이어 "지금부터 내일 사이에" 자신들은 무가베에게 이미 "게임 오버"된 사실을 경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출신인 음낭아과 전 부통령은 16일 귀국했으며 차기 정권을 잡으리라는 관측이 강하다.
협회장은 또 "무가베는 오늘 중으로 떠날 것을 결정해야 한다. 만약 떠나지 않으면 우리가 내일 상황을 끝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가베를 "자기 마누라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노망난 노인"이라고 불렀다. 퍼스트 레이디 그레이스 무가베가 부통령 자리를 차지한 뒤 무가베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군의 행동을 촉발시켰다.
특히 무츠방와 회장은 무가베가 이날 대학교 졸업식을 통해 다시 공식 석상에 나타난 것을 "겉모습일 따름"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군은 이날 아침 성명을 발표하면서 무가베를 대통령이자 군 최고통수권자라고 불렀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