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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맥간에게 언론보도 부인 성명 종용" NYT

등록 2018.03.08 10: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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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변호사로 내정한 도널드 맥간 전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위원. 2016.12.13.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변호사로 내정한 도널드 맥간 전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위원. 2016.12.13.

프리버스에겐 특검 조사 내용 직접 묻기도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자신의 전·현직 참모 2명에게 언론 보도를 부인할 것을 종용하거나, 특검팀의 인터뷰 내용 등에 대해 직접 상세하게 물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돈 맥간 백악관 법률고문에게 지난 1월 NYT 기사를 부인하는 성명을 낼 것을 지시했다. 당시 NYT 보도에 따르면 맥간 고문은 특검팀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뮬러 특검을 해임시킬 것을 자신에게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이 보도 이후 롭 포터 당시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맥간 고문에게 대통령이 NYT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성명을 낼 것을 원한다고 전했고, 이 지시에 따르지 않을 경우 맥간 고문을 해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맥간 고문은 차라리 사임하겠다고 압박하면서 맞섰고, 성명을 내지도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특검팀 수사관들과의 인터뷰 당시 "좋게 대해줬느냐"고 묻기도 했다고 NY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 에피소드들은 변호인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공개적으로 또는 사적으로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NYT는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잠재적으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줄리 R. 오설리번 조지타운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검찰은 항상 그런 상황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왜 그렇게 하겠는가? 사법방해 측면에서 죄책감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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