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지난해 가을 대미 대화공세 준비 지시" 닛케이
"김정은, 미중의 협공 시나리오에 두려움 가지고 있어"
【서울=뉴시스】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14일 중국 공산당 쑹타오 대외연락부장 일행을 위한 저녁 연회를 열었다고 15일 보도했다. 2018.04.15.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한국 및 미국과의 대화를 갑자기 결정한 게 아니라, 이미 지난해 가을에 결정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대화 공세 준비를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지난해 10월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공화국(북한) 압살을 획책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대화를 추진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한 노동당 간부는 닛케이에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체제 전환에 대해 밀약하고 협공하는 시나리오에 대한 두려움"을 김정은이 가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가을부터 미국과 중국 외교 당국은 한반도 유사시 난민 대책이나 핵무기의 관리에 대해 협의를 했고, 특히 중국군은 북한과의 국경 지대 근처에서 대규모 훈련을 실시하기까지 했다.
닛케이는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 일본 각 정상들이 각자의 생각에서 대북 외교에 나서고 있으며, 북한과의 협의를 좌우하는 변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직 미국 관리들은 "미국 외교에서 이렇게 앞이 내다 보이지 않는 상황은 처음"이라고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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