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 기념품 속속 등장…배지·이모티콘·티셔츠 등

기념 배지 크라우드펀딩, 후원 몰려 초과 모금

대학생들, 기념품 제작·회담 지지 광고 추진

남북 정상 캐릭터, 트위터 이모지 등도 등장

"기념우표 공동 발행" 목소리 활발…국민청원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28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 홈페이지에 게시된 남북정상회담 배지 게시물. 2018.04.28 (사진 = 텀블벅 홈페이지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김가윤 수습기자 = '판문점 선언'이 발표된 이번 남북정상회담 전후로 관련 기념품이 잇따라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정상회담의 의미 있는 장면을 담은 배지(badge), 남북 정상 캐릭터와 이모지 등 다양한 기념품을 소장하려는 시민들의 관심이 상당한 모습이다.

 28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는 남북정상회담 관련 배지를 직접 제작해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다수 등장했다. 판매자들은 정상회담의 의미를 되새기고 역사적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배지를 고안했다고 소개했다.

 먼저 '평화, 새로운 시작 남북정상회담 배지'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악수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기념품은 90만원을 목표로 모금을 시작했다. 하지만 후원이 몰리면서 이날 오전 12시30분 기준 모금액이 681만9000원에 달했다.

 '평화, 새로운 시작 배지'는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철조망을 넘어 날아가는 비둘기 모습을 형상화한 기념품이다. 이 상품도 목표 모금액 50만원으로 시작했으나 150만4000원이 모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학생겨레하나도 텀블벅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는 배지·스티커·버튼을 내놓았다. 이들은 남북정상회담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옥외에서 광고하기 위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또 '블랭키굿즈'라는 제작자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나란히 손을 잡은 모습이 그려진 텀블러를 제작할 수 있으니 후원해달라는 게시물을 본인의 블로그에 게시했다.

 '투탑플러스'라는 업체는 한반도와 '평화, 새로운 시작'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티셔츠를 증정하는 행사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정상의 모습을 형상화한 캐릭터 상품도 등장했다. 디자인업체 'X4디자인그룹'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손을 잡고 있는 장면을 캐릭터로 선보였다.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28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 홈페이지에 게시된 남북정상회담 버튼 게시물. 2018.04.28 (사진 = 텀블벅 홈페이지 캡처) [email protected]

  트위터는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는 한정판 '이모지(이모티콘)'를 오는 5월17일까지 제공하고 있다. 앞서 트위터는 "4월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준비위원회와 함께 트위터 이모지를 만들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남북정상회담 이모지는 파란 손과 살색 손이 맞댄 모습으로 구현됐으며, #남북정상회담, #남북회담, #평화회담, #평화가좋아, #InterKorean, #InterKoreanSummit 등의 문구를 넣어 트위터 글을 작성하면 적용된다.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를 공동 발행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판문점 선언의 의미를 담아 기념우표를 도안하는 과정에서 발행에 이르기까지 남북이 함께 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7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기념하는 남북 공동우표 발행을 청원합니다"라는 글이 올랐다. 다음아고라에도 기념우표 발행 청원을 지지하자는 서명 글이 게시됐다.

 앞서 남북정상은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11년 만에 정상회담을 열었다. 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 발전 ▲군사적 긴장 완화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판문점 선언'을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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