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노동절 128주년 대규모 행사…시민사회단체 총집결
이주·제화노동자 처우 개선 요구 집회
재벌 규탄 노동·시민단체 공동 집회도
기본소득 촉구 로봇 복장 행진 등 예고
민주노총, 오후 2시 '세계 노동절 대회'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제128주년 세계노동절을 하루 앞둔 30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길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촛불항쟁 이후 민주노총 조직확대 현황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4.30. [email protected]
먼저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오전 9시 송파구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 2018 노동절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
이주노동자 투쟁투어버스 공동주최단과 민주노총, 이주공동행동 등은 오전 11시 서울고용노동청 본청앞에서 '이주노동자 투쟁투어버스 투쟁돌입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5월31일까지 전국 이주노동자 근무 사업장과 지역 노동청에 대한 항의 방문과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오전 11시 관악구 인헌동 탠디 본사에서는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가 회사측을 대상으로 규탄 집회를 연다. 탠디 하청업체 소속 직원들은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하고 있다.
낮 12시에는 희망연대노조가 종로구 SK본사, 서비스연맹이 중구 신세계백화점 앞, 공공연대노조가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각각 집회를 연 뒤 서울광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오후 1시 대한항공 서소문사옥앞에서는 노동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범죄 총수일가 경영권 박탈 및 재벌체제 청산 결의대회'가 열린다.
결의대회 참가단체는 민주노총,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 반올림, 한국진보연대, 민주화전신계승국민연대, 다른세상을향한연대, 경제민주화네트워크, 사회변혁노동자당, 데모당, 민중당서울시당 등이다.
이들은 "변칙적 자본 지배로 오너일가가 모든 권한을 행사를 하는 재벌 체제로는 자정능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불법갑질 경영도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총수일가의 경영권박탈과 재벌체제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오후 1시 서울시청 광장에서는 청년단체 '게으를 권리'와 '청년정치공동체 너머'가 보편적 기본소득을 기치로 행진을 한다.
이들은 4차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축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본소득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로봇' 복장을 하고 "로봇이 온다", "풍요가 온다", "기본소득이 온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할 예정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도 오후 1시 종로구 효자치안센터에서 투쟁대회를 열고 해직자 원직 복직, 노동3권 보장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전공노는 대회를 가진후 서울광장까지 행진을 예정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제128주년 노동절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학생공동행동 주최로 진행된 '노동절 대학생 전야제'에 참석한 학생들이 비정규직 없는세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04.30. [email protected]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오후 1시 금세기 빌딩 앞에서 장애인 노동자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직장갑질 119는 오후 1시께부터 4시까지 서울광장에서 '10대 갑질 전시·투표'를 예정하고 있다. 행사는 직장 내 갑질 사례를 10개 분야로 나눠 전시를 하고 가장 심하다고 생각하는 경우에 관람객들이 표를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후 2시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주최로 서울광장에서 '2018 세계 노동절 대회'가 열린다. 노동절 대회는 서울 이외에 인천, 대전, 광주, 부산, 충북 청주, 충남 온양, 전북 전주 등 전국 14곳에서 동시에 예정됐다.
민주노총은 행사에서 노동3권 보장과 소득 분배 등을 적극적으로 주장한다. 또 구조조정 중단, 고용 보장,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정부에 촉구할 방침이다.
본대회 이후인 오후 3시30분께부터는 서울광장에서 종로4가 교차로까지 행진이 예정됐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철폐와 재벌개혁, 노동법 개정과 같은 요구와 의제를 쟁점화하고 투쟁하겠다"며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재벌 개혁 투쟁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노조 가입 범국민 운동을 대중적으로 제안하려 한다"면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환을 비롯해 최저임금 1만원 실현 등 당면한 노동계 현안을 해결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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