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합의보다는 이행과 실천이 중요···한반도 평화 여정 계속"
"임기 초반 평화 첫걸음 희망···단초 마련돼 다행"
"한일관계, 이상화·고다이라의 우정처럼 발전 기대"
【평창=뉴시스】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2.09.
문 대통령은 오는 9일 방일을 앞두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 가진 사전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밝힌 뒤, "하나하나 두드려 가며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한 남북관계, 든든한 평화만들기에 나서려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이전부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고민을 많이 해왔다"며 "취임 이후 가급적 임기 초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첫걸음을 내딛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남북간 합의가 있어도 그것을 숙성시키는 과정이 없으면 다시 남북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경험해봤기 때문"이라며 "취임 1년이 되는 지금 그 첫 단초에 마련돼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북 정상회담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변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냉정하고 차분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평화로운 한반도,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향한 여정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제 고향 부산은 날씨가 좋으면 일본 대마도가 보이기도 했다. 시모노세키를 오가던 연락선이 덕분에 어릴 적 일본 제품들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며 "기능이나 성능이 뛰어났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마도 일본인들의 꼼꼼하고 성실한 성품이 녹아있어서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후에도 일본인들을 만나면 진중하고 배려심이 깊다고 느꼈다"며 "일본인들은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아주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빛났던 고다이라 나오 선수처럼 말이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경쟁자이기도 한 이상화 선수를 배려하고 보살피는 고다이라 선수의 모습이 한국인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줬다"며 "고다이라 선수와 이상화 선수의 아름다운 우정처럼 한일관계가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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