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美 예루살렘 대사관 반대"…이전 하루 뒤 성명
"이란 핵협정 탈퇴는 환영"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을 하고 있다. 2018.03.21
사우디 내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왕국은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긴 미국 정부의 결정을 반대한다"며 "이는 국제법이 보장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권리를 상당히 훼손한다"고 주장했다고 알아라비야가 보도했다.
이들은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는 이처럼 부당한 움직임을 취한다면 전 세계 무슬림들을 도발해 심각한 결과를 야기할 것이라고 이미 경고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내각은 지난 14일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가자지구 시위에서 이스라엘군이 발포해 무장하지 않은 팔레스타인인 수십 명이 다친 일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가 책임지고 나서서 가자지구 일대의 폭력 사태를 중단시키고 팔레스타인인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사우디 내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결정한 일은 환영한다고 거듭 밝혔다. 또 국제사회가 이란의 역내 불안정 조성 행위를 제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우디는 중동 내 미국의 최대 동맹국으로 이란과는 적대 관계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관해서는 같은 이슬람권인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있다. 이스라엘과는 정식으로 수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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